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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는 기회"…줄 잇는 '빅딜'에 요동치는 재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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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경기는 기회"…줄 잇는 '빅딜'에 요동치는 재계 순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0-19 13:44:05

SK, 반도체·신사업 몸집 불리며 재계 2위로

한화·롯데, 대우조선·일진머티리얼즈 품어

격차 좁히며 추격…'조용한 싸움' 이어질 듯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이코노믹데일리]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한 재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을 따돌리고 2위를 꿰찬 SK에 이어 한화·롯데가 '빅딜'을 추진하며 상위 그룹을 뒤쫓는 모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자산총액 433조9190억원으로 부동의 1위인 삼성을 필두로 SK(291조9690억원), 현대차(257조8450억원), LG(167조5010억원), 롯데(121억5890억원)가 상위 5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포스코(96조3490억원), 한화(80조3880억원), GS(76조8040억원), 현대중공업(75조3020억원), 농협(66조9620억원)이 10위권에 포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을 포함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명단을 매년 발표한다. 여기서 자산총액이 많은 순서대로 줄을 세운 순위표에 따라 재계 서열이 매겨진다. 재계 순위와 자산 변동폭을 보면 해당 기업의 부침을 가늠할 수 있다.

SK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에 오른 데에는 이른바 'BBC'로 불리는 배터리(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등 3대 신수종 사업이 약진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청주와 이천 사업장을 꾸준히 증설하며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를 마무리했다. 오는 2025년 최종 인수 작업까지 마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아 투자 및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SK온 물적분할과 해외 합작법인 설립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떨어져 나온 SK온은 잠재적인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호주 등 광물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켄터키주(州)와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을 예정대로 착공했다.

바이오와 석유화학 사업도 성장을 위한 정지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백신 개발과 미국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등 석유화학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내세우며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재계 5위 롯데와 7위 한화다. 롯데와 한화는 최근까지도 대형 M&A를 잇따라 발표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로 대표되는 불경기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기회를 만드는 모양새다.

롯데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국내 동박 생산 1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2조7000억원에 지분 53.3%를 인수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인수가가 너무 높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롯데케미칼은 몇 년 후를 내다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분야에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추후 양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관련 M&A에 다시 한 번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획대로라면 4위 LG와 격차를 크게 좁힌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단독 후보로 확정되며 6위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수가는 2조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과 전투함 등 군 함정을 건조하고 있어 방위산업이 주력인 한화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화는 4주 간 대우조선해양 실사를 진행하고 11월 말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작업이 일정대로 순항한다면 한화는 6위 포스코를 턱밑까지 따라잡게 된다. 올해 5월 기준 대우조선해양 자산총액은 11조4150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92조원까지 몸집이 커지며 포스코를 4조원 차이로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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