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칠순 맞은 한화…김승연 회장 "혁신 위해선 성공 방정식도 허물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0-11 09:51:10

창립 70주년 기념 사내방송에서 '혁신' 강조

한화, 방산·우주·건설 아우르며 재계 7위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이코노믹데일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혁신을 위해서는 성공 방정식도 허물어야 한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11일 오전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을 통해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확대해 온 역사였다"며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한화가 100년 그 이상을 영속하기 위해서는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장기 근속자 포상을 비롯해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실제 창립기념일은 10월 9일이지만 연휴가 끼면서 11일에 행사가 진행됐다.

한화그룹은 1952년 사업을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이념으로 김승연 회장 부친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창립했다. 김종희 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부산에서 한국화약주식회사(현재 ㈜한화)를 설립해 화약 국산화에 성공했다.

방위산업을 발판으로 성장한 한화는 건설, 항공우주, 에너지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22년 현재 자산총액 기준 재계 서열 7위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지배구조를 손질하는 등 혁신을 추진 중이다. 화학과 에너지 분야를 한 데 모아 한화솔루션으로 통합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에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을 결집시키면서 종합 방산 기업으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 합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 장비, 인프라 영역으로 특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금융·제조 등 주요 계열사에 각각 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산업은행과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금융 협약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개척에 나섰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지난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가 참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며 방산과 에너지, 조선을 연계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김승연 회장은 "혁신의 길에 우수한 인재와 윤리·준법 경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과와 능력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과감한 채용·발탁으로 함께 도전하고 꿈을 키우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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