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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넥슨 워헤이븐, 백병전 걸맞는 그래픽·연출...중세 내음 '물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16 11:00:00

12일 스팀베타테스트 ...'소드펑크' 세계관 느껴져

칼·창·활로 16대16 전투...전장별 특징 뚜렷해

넥슨,모바일성과 기대... PC신작 라인업

넥슨 워헤이븐 공식 트레일러 영상[사진=워헤이븐 공식 트레일러 영상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모바일 위주의 국내 게임시장에 넥슨이 신작 PC게임 '워헤이븐'을 선보였다. 워헤이븐은 양 팀 16명씩 총 32명이 중세 판타지풍 전장에서  총기가 아닌 칼·창·활 등 냉병기(화약을 쓰지 않는 무기)로 겨루는 '백병전'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독특한 세계관과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워헤이븐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지휘한다. 지난해 7월 알파테스트가 시작되며 일부에게 공개됐고, 모든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베타 테스트는 지난 12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시작됐다. 
 

지난 12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넥슨의 백병전 게임 '워헤이븐'[사진=넥슨]


워헤이븐은 가상의 대륙 '헤러스'를 배경으로 한다. 설정상 헤러스는 현실 중세~근대 수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넥슨은 여기에 '소드펑크', 즉 현실과 달리 검 등 냉병기가 과잉생산된 대체역사를 가진 세계관을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배경에서 병사의 한 사람으로 전장에 참여하게 된다. 기자도 지난 12일부터 베타 테스트에 참가해 워헤이븐의 세계관을 즐겨봤다.
 

워헤이븐 병사 및 영웅 캐릭터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게임에 접속하면 기본 캐릭터이자 양손검을 주무기로 하는 '블레이드'로 튜토리얼 플레이를 시작하게 된다. 시작부터 복장이 화려한 타 게임과 달리 누더기같은 갑옷과 거의 녹슨 것 같은 검을 장비하고 있어 '전장'에 있다는 느낌이 실감난다. 블레이드와 함께 창, 활, 메이스와 방패, 봉, 해머를 든 병사 6종이 개성있다. 각 병사들은 플레이 스타일이나 방법이 달라 전장에서의 역할 및 장단점도 일부 차이가 있다.
 

워헤이븐 게임 플레이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워헤이븐에는 크게 '진격전', '쟁탈전', '호송전' 등 세 가지 모드가 있다. 거점을 점령해 서로의 처치 수를 겨루는 진격전부터 특정 거점을 점령해야 승부가 나는 쟁탈전, 오브젝트를 특정 지점에 가져가야 승리할 수 있는 호송전 모두 특색이 뚜렷하다. 베타 테스트 특성상 이용자가 많지 않았고,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모드는 진격전이었다.
 

워헤이븐 게임 튜토리얼 플레이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게임 플레이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서든어택'을 합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 근접공격과 회피 등을 적절하게 해야 게임을 플레이하기 쉽다. 근접공격 캐릭터가 많은 워헤이븐 역시 병사별로 공격 모션이나 사정거리 등이 각각 달랐고, 검이나 창을 휘두르는데도 조준점(에임)이 있어 이를 잘 맞춰야했다. 적의 머리를 맞추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고, 머리에 공격을 받으면 쓰고 있는 투구가 부서지는 등의 고증도 됐다.

다만 활 등 원거리 무기의 경우 조준점이 흔들려 제대로 조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전장에서 쓰러지면 다시 부활하기까지 10초 이내 시간이 걸려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진격전에서는 각 팀 캐릭터가 사망할 때 군사력이 깎여 서든어택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워헤이븐 '진격전'에서 적을 처치했을 때의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지 3일도 되지 않아 이용자들 실력은 기자를 포함해 고만고만했다. 가장 플레이를 많이 한 기본 캐릭터 '블레이드'의 경우 베기와 찌르기 등 여러 동작이 있지만 공격 범위가 넓은 점프와 가로베기만 사용하게 됐다. 적을 타격했을 때 느껴지는 소리와 모션 등은 실제 소리를 잘 구현한 듯해 손맛이 느껴졌다.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진의 후속작인만큼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거점에 모여 적의 침입을 대비하는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플레이를 하다보면 전장의 분위기와 무리지어 달려오는 적군을 보고 실제 백병전이 벌어지는 것 같은 다급함이 있다. 배경음악으로는 헤러스의 군가로 보이는 묵직한 음이 들리고, 거점을 점령하거나 특정 상황이 벌어질 떄 나오는 병사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린다.
 

영웅으로 변신해 전장에 진입하려는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이와 함께 적을 많이 처치하거나 거점을 점령하면 얻을 수 있는 게이지를 모아 영웅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현재 병사의 무기와 관계없이 한손검과 방패, 마법, 근거리 공격과 방어막 부여, 창기병 등 특징을 가진 영웅으로 변신하면 게임의 판도가 뒤집혔다. 한 경기당 20~30분가량 플레이하는데, 변신할 수 있는 기회는 5번 이내였다. 아군이 몰아칠 때나 위기에 빠졌을 때 전략적으로 영웅 변신을 사용해야 이기는 데 수월했다. 한 경기가 종료되면 MVP의 플레이 장면과 함께  자신이 어떻게 플레이했는지도 참가자들에게 제공돼 동기부여도 됐다.
 

게임 플레이 중간마다 이뤄지는 '작전회의'[사진=김종형 기자]


베타 테스트 특성상 게임의 모든 부분이 정식 출시된 게임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지는 않았다. 방어하는 동작이 있긴 했지만 백병전 상황에서 방어 자세를 취하는 이용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공격하는 데 특정 자원(스태미나 등)이 소모되지도 않아 공격만 하다가 죽으면 부활해서 다시 돌아와 공격만 하는 플레이를 하는 이용자가 다수였다. 또 대포나 발리스타 등 전장 특징을 담은 무기가 지나치게 막강해 방어하는 측이 유리해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만큼 연결이 자주 끊기는 서버 문제도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보였다.

넥슨은 상반기(1~6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국내 여타 게임사들과 달리 복수 모바일 게임 흥행을 성공시키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국내 '대세' 기조와 달리 온라인 신작을 낼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기존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성공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재화를 모아 살 수 있는 캐릭터 외형변경 기능(스킨)[사진=김종형 기자]


업계에서는 워헤이븐을 비롯해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 라인업 역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헤이븐 외에도 '루트 슈터' 장르를 표방하는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오는 20일부터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지난 7월에도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가 스팀을 이용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절차가 진행 중인 각 게임들은 모두 개성있는 세계관과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워헤이븐은 정식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도 이뤄질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베타 테스트 진행 중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수익모델(BM)은 배틀패스와 캐릭터별 스킨 등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세계 이용자들을 겨냥한 게임인만큼 정식 출시도 스팀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워헤이븐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스팀을 통해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오는 26일까지 워헤이븐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테스트 기간 접속하면 다양한 재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이용자 몰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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