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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SK, 한 발 앞선 중국 진출 '선견지명'..."30년 내다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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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중수교 30주년] SK, 한 발 앞선 중국 진출 '선견지명'..."30년 내다본 투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09-15 00:00:00
故최종현 회장 "중국에 제2 선경 만들겠다" 최태원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로 이어져 섬유·석유화학에서 반도체·배터리로 확장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왼쪽)과 최태원 회장 [사진=SK]


[이코노믹데일리] 

SK의 중국 진출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섰다. SK는 선경그룹 시절인 1988년부터 중국 본토에 지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1년 한국 기업 최초로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같은 해 다롄 사무소까지 열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1992년보다 앞선 시점이다.

한국은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었지만 민간 기업 차원에서 대중 교역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한·중 교역 액수는 1980년 1억8790만 달러에서 1987년에는 16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교 이전부터 한·대만 교역 규모(1987년 13억14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기록도 있다.

특히 SK는 대중 교역에 적극적이었다. 신발과 의류를 중심으로 대(對)중국 교역 규모는 2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중이 국교를 맺기 이전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다.

SK가 내세운 대중국 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더'의 씨앗은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심었다. 최종현 회장은 "30년을 내다보고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1994년 3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을 땐 "중국에 제2의 선경그룹을 건설하고자 한다"는 말을 남겼다.

섬유와 비디오 테이프에서 시작된 중국 사업은 석유화학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SK는 1990년대 들어 중국석유화공총공사(SINOPEC·시노펙)와 합작해 현지 정유공장을 세우는 등 석유화학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석유에서 섬유까지'로 대표되는 수직계열화를 중국에서도 이룬다는 판단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1998년 작고할 때까지 중국을 수시로 오가며 현지 기업인은 물론 정·관계 고위 인사까지 두루 친분을 유지했다. 재계에서는 "중국 인맥으로 최종현 회장을 이길 기업인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SK는 2000년대 들어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구사했다. 최종현 회장에 이은 최태원 회장의 대중국 기조였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아니라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중국에 다시금 투자하는 중국 내부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2005년부터 차이나 인사이더를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중국 내 지주회사인 'SK차이나'가 출범했다. 최태원 회장은 중국에서 '내부자'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국 전문가와 현지 임원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그 결과 SK차이나 출범 1년 만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SK그룹은 2010년 중국에서 매출 230억 위안을 달성했다. 당시 환율로 4조원 정도였는데, 전년(2009년)과 비교해 10% 넘게 성장한 것이었다.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유통·물류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는 중국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중한석화'가 2013년 설립됐다. SK지오센트릭과 시노펙이 공동 투자한 이 회사는 후베이성 최대 석유화학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이차전지(배터리) 등 신사업에서도 중국은 중요한 요충지다. 2012년 SK에 인수된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절반가량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배터리)를 생산하는 SK온이 중국 내 투자를 지속하며 현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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