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PF대출 '경고등' 켜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7-28 14:49:01

PF대출 규모 매년 증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전망이 드리우면서 저축은행 PF대출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저축은행 PF대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금감원도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를 주시하고 있다.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5%(9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PF대출 규모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말 6조3000억원에서 2021년 말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새 50.8% 늘어난 수준이다. 

저축은행 자산규모 상위 5개사의 올해 1분기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OK저축은행이 9428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8899억원, 웰컴저축은행 5725억원, SBI저축은행 1137억원, 페퍼저축은행 110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 PF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다. OK저축은행은 2019년 말 6958억원에서 2020년 7583억원, 2021년 8938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재부실 위험이 있는 요주의여신 규모가 늘었다. OK저축은행의 요주의여신은 2020년 말 2507억원에서 2021년 말 3463억원으로 38.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는 303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다소 줄었지만, 상위 5개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돼 이자가 들어오지 않는 여신으로 부실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채권을 말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건전성 분류는 감독규정에 따라 진행되는데, 각사별로 세부적인 기준은 조금 다르다"며 "OK저축은행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저축은행 PF대출은 최대 영업실적을 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 둔화가 예상돼 부실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실시한 저축은행 PF대출 사업장 1174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에 따르면,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데도 '정상'으로 분류된 대출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사업장의 사업 지연·중단 리스크도 커진 상황이라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저축은행업계 간담회에서 부동산 PF대출 리스크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PF 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며 "저축은행은 PF사업장에 대한 현장실사 등 점검주기를 단축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가능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일부 사업장에서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감원 요청에 따라 각사별로 실태조사를 거쳐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고, 이외 진행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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