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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마리가 붙어 짝짓기' 도심 '러브버그' 대거 출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2-07-03 12:45:39

서울 은평·경기 고양 등 집중…"집중호우로 방역 못 해 개체 수 급증"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독자제공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각종 SNS마다 일명 '러브버그'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벌레는 종일 짝짓기만 한다고 해서 '러브버그'라고 불리며, 엄청난 번식력을 보여 현재 도심 곳곳에서 떼로 발견되고 있는 중이다.

문을 닫았는데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벌레가 들어와 종일 잡았습니다.", "몸에 붙은 걸 쳐냈는데도 안 떨어지더라고요. 너무 징그러워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정말 우글우글하더군요."

온라인 주민 커뮤니티에는 러브 버그가 집 안으로 들어와 피해를 겪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더운 날씨에 벌레가 들어올까 봐 창문도 열지 못한다", "아이가 벌레를 보고 너무 무서워한다." 같은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모습이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벌레를 잡아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글도 있다.

은평구에 따르면 일명 '러브버그', '사랑벌레'로 불리는 이 까만 벌레는 해충이 아닌 익충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민에게 혐오감과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자체 방역을 하고 있고, 각 동의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까만 벌레의 학명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파리과에 속하는 벌레다. 주로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햇볕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 돼 개체 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러브버그'의 엄청난 번식력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 대대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정말 큰일 난다"라며 플로리다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누리꾼이 올린 영상에는 러브버그의 습격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 된 플로리다의 거리 모습이 담겨있다.

러브 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며, 1c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 버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러브 버그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는 데다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러브 버그 민원이 폭주하면서 구·시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은 다른 업무에 지장을 겪을 정도다.

러브 버그가 올해 들어 급작스레 증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습한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브 버그는 건조한 날씨에 약해 자연 사멸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올해에는 러브 버그 번식기인 6월 말 수도권에 며칠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네티즌들은 "어제 아침에 창문 밖에 수십 마리가 붙어있는데 거의 짝짓기 하며 붙어있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어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느슨하게 대처하는 듯요", "내년이 더 걱정돼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러브버그에 의해 대량 발생해 난리난 은평구 상황 / 독자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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