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제유가 다시 상승세...배럴당 '150달러' 도달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6-09 18:23:05

국제유가 120달러 다시 도달...휘발유는 최고가 경신

정제마진도 지속 상승하며 정유사 2분기 실적 밝을 듯

국내 휘발유 평균가, 리터당 2048원...최고가까지 10원 남아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고공행진에 따라 정제마진도 최대치를 다시 갱신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WTI와 영국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는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ICE 선물거래소 등에서 12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30% 이상 급등했다. 사상 최고치는 2008년 150달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미 최고치를 돌파한 갤런당 4.3143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복수 투자업체들은 하반기 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달부터 9월 사이에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고, 상품 거래회사인 트라피구라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와 함께 정제마진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2.87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대치였던 5월 둘째주 20.06달러를 3주 만에 경신했다.

올해 1분기(1~3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28.4달러로 전 분기보다 121.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평가 이익 증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은 밝을 전망이다.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이른바 국내 '빅4' 정유사들은 지난 1분기에도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경유 가격도 지속 상승하면서 시민들의 유류비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은 전날(8일)보다 6.43원 오른 리터당 2048.47원, 경유 평균 가격은 7.88원 오른 리터당 2044.4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 최고점은 2012년 4월로 당시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2058.68원에 달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의한 실적 개선은 실질적인 수익이 늘었다기보다 재고에 따른 장부상 실적 개선"이라며 "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지만 전쟁 추이를 주의 깊게 보며 친환경 대체 연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하나금융그룹
KB희망부자
메리츠증권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스마일게이트
여신금융협회
KB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금융지주
한화손해보험
경남은행
대원제약
국민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KB희망부자
보령
부영그룹
기업은행
kb_지점안내
주안파크자이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넷마블
KB희망부자
하이닉스
신한라이프
신한금융
하나증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