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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소영의 오일머니] 두바이유가 오르면 국내 기름값도 뛸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소영 기자
2025-11-16 09:00:00
원유 수송선 사진연합뉴스
원유 수송선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오일머니에서는 정유 석유화학 분야와 관련된 이슈 흐름을 짚어냅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기사를 종합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풀어내겠습니다. <편집자주>

"두바이유가 오르자 국내 기름값이 날뛴다."

뉴스 기사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말이나, 이는 오해다.

두바이유의 '위상'을 생각해 보면 이 말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는 전 세계 3대 지표 유종 중 하나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유럽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3대 지표 중 하나,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UAE산 원유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기름값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한국이 수입하는 UAE산 원유는 대부분 두바이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석유 수입 지표를 보면 UAE 원유라고만 표기돼 두바이유가 수입된다고 오해하기 쉽다.

두바이유가 중동 및 아시아 원유 시장의 기준 유종이긴 하나 실제 한국의 수입량은 낮다.

1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1986년 두바이유 수입 비율은 전체 도입 원유 유종 중 5.7%를 차지했다. 2006년 이후에는 그보다 더 줄어들어 1%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도입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한국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7892만 배럴이다. 이중 중동산 원유는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33.4%), 미국(14.8%), UAE(12.7%) 순으로 많았다. 이 중 UAE가 바로 두바이유와 머반유를 생산하는 국가다. 

그럼 우리나라가 수입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는 대부분 '머반유'다. 머반유는 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스에서 생산·수출하는 대표 고품질 경질원유(API 40°)다. 휘발유·경유 생산에 유리해 한국 정유사들이 선호한다.

지난 6월 스탠더드앤푸어스 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UAE 내에서 생산되는 머반유는 ADNOC의 생산량 기준 최대 규모 원유로 총생산량 약 400만 배럴 중 200만 배럴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 기업들은 머반유를 직수입해 들여오기도 한다. GS칼텍스는 지난 2021년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를 ADNOC와 함께 만들어 머반유를 직수입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2022년 한국석유공사는 UAE 할리바 광구에서 생산한 머반유 36만2000배럴를 직도입했다. 

물론 두바이유가 원유 가격 참고 지표로서 국내 기름값 등락을 예측할 때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다만만 유념할 것은 두바이유값이 오르면 국내 기름값이 바로 오른다는 인식은 바뀌어야 할 때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머반유와 WTI, 그리고 환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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