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멤버십 전쟁"...'또 사상 최대 매출' 쿠팡 '와우' VS 통합 SSG·G마켓 '스마일'

"이젠 멤버십 전쟁"...'또 사상 최대 매출' 쿠팡 '와우' VS 통합 SSG·G마켓 '스마일'

이호영 기자입력 2022-05-13 16:19:31

[사진=SSG닷컴]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 200조원 규모 이커머스 패권 다툼이 가시화하고 있다. 쿠팡이 올 1분기 6조원대 매출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이마트 SSG닷컴도 G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와의 통합 멤버십으로 시너지를 본격화하면서다. 

이제는 이베이 통합 신세계를 필두로 유료 멤버십을 통한 온오프 구별 없는 고객 쟁탈전이 시작됐다. 이커머스 3강 네이버쇼핑·쿠팡·신세계(이마트 SSG닷컴·G마켓글로벌) 사이에서 고객 뺏고 뺏기기는 심화할 전망이다. 신세계와 네이버 멤버십 연동 가능성도 관심이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SSG닷컴이 G마켓글로벌과 통합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론칭하면서 신세계는 단숨에 유료 멤버십 회원 300만명(G마켓글로벌) 가량을 품게 됐다.

지난해 이베이 인수 당시 신세계 이마트가 온라인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이제 쿠팡과는 온오프 구별 없는 고객 쟁탈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런 유료 회원은 반드시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고객 록인(재방문 유도) 효과가 뛰어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덴 도움이 된다.

수익 여부와 상관 없이 본다면 현재 쿠팡은 이번 1분기에도 매출 6조5698억원(51억1668만6000 달러)대로 이마트 별도기준 순매출 3조8757억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지난 4분기에도 매출 6조5184억6996만원(50억7669만 달러)으로 별도기준 이마트 순매출(3조6770억원)을 넘었지만 영업손실이 404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되면서 속 빈 강정 논란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이번 1분기엔 핵심 사업 강화로 적자도 크게 개선, 2640억7766만원(2억570만달러) 영업손실에 그쳤다. 

현재 쿠팡 로켓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수는 작년 연말 기준 900만명 가량이다. 쿠팡 활성 고객 수는 1811만명 가량으로 이제 약 절반 가량이 로켓와우 회원인 것이다. 

쿠팡 '로켓와우'는 2018년 10월 론칭한 월정액 4990원(당초 2900원) 유료 멤버십이다.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익일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폼, 로켓프레시 상품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새벽·당일·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무제한 쿠팡플레이(OTT) 시청 등 혜택을 준다. 

이번 쿠팡 1분기 실적에서도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 조정 에비타(EBITA)가 287만 달러(한화 약 36억8221만원)로 첫 흑자를 낸 것도 이런 멤버십 회원 수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1분기 신선식품 배송 로켓프레시 이용객 수는 35% 가량인 633만명 정도로 전년 대비 50% 확대됐다. 

현재로선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은 이커머스업계 '넘사벽' 수준이다. 이 때문에 SSG·G마켓글로벌과 네이버 멤버십이 통합된다면 단순 합산 유료 회원만 900만명으로 당장 쿠팡 와우 멤버십과 붙어볼 만한 상황이 된다. 

작년 신세계가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통한 동맹 이후 제기해온 네이버플러스 멤버십(600만명)도 SSG닷컴·G마켓글로벌과 멤버십 연동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제기해왔다. 

신세계와 동맹 전인 지난 2020년 6월 네이버는 멤버십 '네이버플러스'를 내놨다. 월정액 4900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주고 있다. 네이버플러스는 패밀리 계정으로 4명 멤버까지 같은 적립 혜택을 누리는 게 강점이다. 이외 매월 웹툰 쿠키 49개·시리온 영화 한 편·디지털 콘텐츠 체험팩 3개 중 1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J 티빙(OTT)도 볼 수 있다. 

'스마일클럽'은 2017년 4월 국내 첫 유료 멤버십으로 스마일 캐시와 최대 12% 할인 쿠폰, 스마일배송 무료 배송 쿠폰 등을 지급한다. 이런 유료 멤버십은 G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이 네이버와 쿠팡 출혈 경쟁 속에서도 유일하게 흑자 경영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제 SSG닷컴·G마켓글로벌 통합 '스마일클럽' 가입으로 SSG닷컴과 G마켓·옥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통합 스마일클럽은 기존 회원이 가장 선호하는 3만5000원 '페이백' 혜택을 유지하고 SSG머니와 스마일 캐시 일대일 전환도 된다. 이외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 플랫폼 공통 혜택과 전용 혜택으로 혜택을 강화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은 그룹 내 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까지 오프라인 핵심 채널 콘텐츠와 자산을 유기적으로 잇는 '온오프 에코 시스템 구축'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는 하반기까지 확장형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선도 기업과의 전방위 제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에코 시스템을 개방형 시스템 구현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한 부분은 없다. 

여러 사업 제휴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해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이나 SSG머니 적립 등 이런 신세계와 네이버 멤버십 연동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업계는 "이미 플랫폼 고객 쟁탈전은 가시화했다"며 일말의 여지조차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가 아무리 네이버를 비롯해 여러 기업과 사업적인 제휴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해도 간편 결제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와 신세계가 동맹을 맺었지만 각 사 필요한 선을 지킬 것"이라며 "한창 점유율 싸움 중인데 서로 자사 고객을 갉아먹을 위험을 안고 결코 연동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업계는 "현재도 이커머스 개별 플랫폼이 네이버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넣고는 있지만 네이버페이로 결제해도 네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게 아니라 개별 플랫폼 혜택을 주면서 고객 록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세계 통합 멤버십도 오프라인 확대가 필요하다, 지금도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더군다나 이제 막 론칭한 만큼 1~2년 동안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 협력사를 확대하면서 간편 결제를 중심으로 신세계만큼이나 온오프 유료 멤버십 혜택을 높이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역량 확대 기반 '내일 도착' 서비스 등 빠른 배송도 강화하면서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강력한 혜택 등에 힘입어 40만 스마트 스토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제휴와 달리 신세계와 네이버 멤버십 연동은 서로 잃을 게 더 많다는 지적이다. 단순 합산 900만명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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