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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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자, 월평균 7.6회 구매…39만3000원 지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자들의 월평균 구매횟수는 7.6회 지출금액은 39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이커머스 3사(쿠팡, 네이버, 신세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3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3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3.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 와우(3.60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3.37점)이 뒤를 이었다. 부문별 만족도는 주요 서비스(3.73점), 고객 서비스(3.59점), 서비스 체험(3.42점) 순으로 높았다.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는 애플리케이선(앱)/사이트 편의성 만족도가 3.6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정보 보호는 3.4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요 서비스 부문에서는 멤버십 관리 만족도가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가입비 만족도는 3.56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입비에 비해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사 대상 소비자의 52.7%가 유료 멤버십 혜택이 가입비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가입비와 동일하거나 가입비보다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3.4%, 23.9%에 그쳤다. 조사 대상 소비자들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월평균 7.6회 구매하고, 월 39만3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월평균 구매 금액은 40대가 41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40만4000원), 50대 이상(39만9000원), 20대(2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가입 후 구매 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9.9%에 달했다. 유료 멤버십 혜택별 이용률은 쿠팡의 경우 무료 배송(99.6%)이, 네이버는 도착 보장 무료 배송(87.6%)이, 신세계는 G마켓, SSG.com 등 할인 쿠폰(93.2%)이 가장 높았다. 혜택별 만족도는 쿠팡은 무료 배송(4.41점), 네이버는 패밀리 무료 적립(3.95점), 신세계는 가입 리워드(4.06점)가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소비자의 19.3%는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이용 중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만 유형은 주로 혜택 조건 충족의 어려움(51.0%), 광고와 혜택 불일치(47.9%), 혜택 조건 이해의 어려움(44.1%)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멤버십 상품 다양화, 혜택 조건 간소화 등 소비자 혜택 강화를 권고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멤버십 가입 전 혜택과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쇼핑 패턴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07 11: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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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예고된 K-이커머스…차별화된 경쟁력 중요
[이코노믹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합작법인 승인 여부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26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국내 유통 시장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뿐 아니라, 소비자, 판매자, 경쟁 기업들에게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과 물류 시스템을 강점으로, 네이버는 검색 기반의 쇼핑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은 글로벌 공급망과 대규모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리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G마켓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두 기업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국내 업계를 긴장시켰던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배송시간, 품질문제, 안전인증, 개인 정보 보호 등 일부 문제를 드러내며 공세가 다소 주춤해졌었다. 그러나 신세계-알리바바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쟁력을 장착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기에 업계의 긴장 강도는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신세계는 알리바바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마켓 60만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알리바바는 신세계의 국내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마켓과 알리는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상품 소싱, 물류 인프라, 프로모션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이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또한 일부 불량이나 파손 상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 거부, 가짜 상품이나 저작권 침해 상품 등의 유통도 문제로 지적된다. 알리와의 협력이 신세계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작이 알리바바의 세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한다. 알리바바가 한국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을 우회해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에 접근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한국의 G마켓을 통해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고,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이번 합작을 통해 G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판매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알리바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마켓의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합작법인의 지분 구조는 알리바바 50%, 신세계 40%, G마켓 지분의 20%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 10%로 실질적으로 알리바바의 지배력이 더 강한 구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세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것에 가깝다거나 지마켓의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합작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알리바바의 삼파전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테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테무의 국내 물류 시스템 구축 등 한국시장 직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무의 직진출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알리바바의 치열한 경쟁구도에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테무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기존 업체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기업 간 과도한 경쟁과 중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과 테무의 한국 시장 직진출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규제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객 경험 강화,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중소상공인과의 협력 강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한다.
2025-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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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 초점 신세계푸드, 변화 속 내실 다진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 지휘봉을 잡은 강승협 대표가 변화 속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단 목표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베이커리(빵) 사업을 확정했다. 납품처 확대 및 성장 중인 베이커리 강화로 확실한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전략에서다. 현재 식자재를 납품하는 ‘유통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치중된 만큼 향후 매출 구성비 변화도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161억원으로 매출의 61%는 식재유통, 가정간편식(HMR) 등을 운영하는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38%는 베이커리, 급식,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식품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 1.7%는 물류 등 기타 부문에서 발생했다. 매출 중 제품 비중은 70%, 상품 비중은 29%, 기타 비중이 1%다. 신세계푸드가 최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해마다 유통 서비스 사업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유통 서비스 사업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스타벅스 푸드류 제품 납입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할인점에 과일, 축산류 등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올해 중점 사업으로 베이커리 부문을 확정하고 그룹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힘써왔던 대안식품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 개발을 시작해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이듬해 미국에 식물성 식품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엔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도 론칭했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사업은 국내 시장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였으나 출범 2년차를 맞이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베러푸즈는 2023년 매출 100만원에 영업손실 11억8000만원을 냈고,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론 15억3000만원의 적자를 안겼다.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메뉴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 베키아에누보,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사업과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을 통해 제빵류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와 베이커리 사업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개발한 냉동 베이커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장기간 보관이 용이한 샌드위치를 주식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해 냉동 샌드위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구조 재편으로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운영을 통해 축적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개발 노하우를 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시장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1년부터 냉동 케이크, 샌드위치, 생지 등 다양한 온라인 베이커리 제품을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적극 선보이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3분기 신세계푸드의 온라인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금융투자(IB)업계는 신세계푸드의 4분기 소폭 증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4분기 개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756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67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신세계푸드의 작년 3분기 누적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710억원으로, 전년(68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도 2022년 13%, 2023년 11%, 2024년 3분기 9%로 줄여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도 11회에서 15회로 증가해 재고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5-02-1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