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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에 완성차 값 오르고 낮은 트림 사라져...대기 고객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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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완성차 값 오르고 낮은 트림 사라져...대기 고객 '부글부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12 09:00:00

아반떼 자동변속기만 출시, 기본 1866만 원부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하위 트림 사라져

수입차 중 테슬라·벤츠 수백만 원 인상

업계 "원자재·부품난"...소비자단체는 시정 요구

현대자동차 아반떼.[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완성차 브랜드들의 연식변경 모델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차량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식변경으로 새로 출시된 차량들은 가격이 10~410만 원가량 인상됐다. 지난해 가격 대비 적게는 0.2%에서 높게는 9% 이상 오른 경우도 나타났다.

 

◆ 국산차 브랜드, 쌍용차 제외하면 전부 가격 올라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3월 아반떼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최저 트림(스마트) 가격이 1599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1751만 원으로 올랐다. 수동변속기가 사라지고 8인치 오디오와 17인치 휠, 이중접합 차음유리 등이 기본사양이 됐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출시한 2023년형 모하비에서 섀시 프레임 마운트의 강성을 높이고 쇼크업소버를 서스펜션에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을 기준으로 기존 4960만 원에서 5050만 원으로 90만 원(1.8%) 올랐다. 이달 초 출시된 K8 연식변경 모델도 평균 50만 원가량 가격 인상이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3월 QM6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LPG 모델 2.0 LPe의 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 가격은 3505만 원으로 기존 대비 186만 원 올랐다. QM6와 함께 주력 차종 중 하나인  XM3도 같은달 출시됐는데 SE트림을 기준으로 1787만 원에서 1865만 원으로 78만 원(4.4%)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낮은 트림을 아예 없앴다. 이전 모델은 종전 5개 트림에서 3개 트림으로 축소됐고 하위 트림인 LS, LT 트림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시작 가격은 종전 1959만 원에서 2535만 원으로 576만 원 상승했고, 같은 상위 트림에서도 90만 원가량이 인상됐다.

 

국산 완성차 브랜드 중 가격이 오르지 않은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은 곳은 쌍용자동차 한 곳이었다. 쌍용차는 코란도 C3을 기준으로 2021년, 2022년 모델을 동일한 가격인 229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 수입차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업계에선 "부품 공급난·원자재 가격 상승 탓"

 

이외 수입 완성차 브랜드에서는 테슬라 모델3 싱글모터가 6059만 원에서 6459만 원으로 6.7%,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50 AV가 6450만 원에서 6730만 원으로 4.3%, 아우디 A6 40 TDI가 6517만 원에서 6744만 원으로 3.5% 올랐다. BMW 520i LUX 2022년형의 경우 지난해 6360만 원에서 6370만 원으로 10만 원 비싸졌다.

 

업계는 가격 인상 이유로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국제 정세 악화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부품 유통 곤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2년 연식변경에 따른 차량 인상가격표.[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차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인도 지연 현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차 가격과 함께 중고차 가격까지 '껑충' 뛰었고,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말부터는 전 세계 '반도체 공장'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반도체 공급난을 위시한 부품 차질이 더욱 심화됐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EV) 원자재인 희귀금속, 차내 전류를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니스 등 추가 공급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각 브랜드에서는 일러도 올해 말, 늦으면 내년까지도 이같은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각국 거리두기 해제로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지정학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차도 아닌 연식변경 모델의 가격 상승이 지나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각 브랜드에서는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하지만, 디자인이나 사양 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데 가격 변화 체감도만 높기 때문이다.
 

복합적 요인으로 가격 인상과 함께 출고 지연 현상은 특정 차량의 경우 1년 이상도 소요되고 있다. 2021년형 차량을 계약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연식변경 모델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9일 성명에서 "인도 지연에 따른 책임이 제조사에 있음을 자각하고 가격 인상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 행위를 중단하라"며 "초기(지난해) 계약 시 제시했던 금액 그대로 소비자가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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