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 뷰티 자존심 '설화수'...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2-21 13:24:06

설화수 등 고가 라인 재정비 전면 배치...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 부진 타개 나서

[사진=설화수 사이트 캡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시장 부진 타개책으로 '설화수'를 꺼내들었다. 케이(K) 뷰티의 자존심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라인을 정비, 전면 배치하면서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애국 소비 열풍 등으로 중국 자국산 화장품이 약진하며 K 뷰티 소비는 둔화했지만 '설화수'만큼은 올해 50% 가까운 매출 신장세로 선방하고 있다.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국 시장 내 자국 화장품이 확대되면서다. 3분기 매출 1조2145억원, 영업익 517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익은 15.3% 줄어든 것이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1089억원, 영업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9% 증가에 그치고 영업익은 10.2% 감소하며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설화수' 선전은 중국 내 여전한 '설화수' 인기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기존 전략 선회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 진출은 대표 브랜드 '설화수' 등 고가 제품 중심이 아니라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위주였다. 이는 그 동안 '후' 등 럭셔리 라인 위주로 중국 진출에 나서온 LG생활건강과 실적 희비가 갈린 주된 이유이기도 했다. 

이러던 데서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에서 중저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매장을 정리하면서 '디지털 전환', '사업 체질 혁신'과 함께 '강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 '설화수' 판매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방향성은 더 강화한다. '설화수' 등 고가 브랜드로 그룹 해외 매출 비중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해보겠단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도 '원 차이나' 전략을 발표, 중국 시장도 주력 '설화수'에 힘을 싣는다. 이와 함께 '라네즈' 등도 역량을 집중한다. 

'설화수'는 기능성이 뛰어난 럭셔리 라인 '자음생', 진설 라인에 투자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 상승을 유도한다. '설화수' 성장 목표는 20~30%다. 이외 '라네즈' 15~33%, '려' 30% 이상이다. 

이외 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은 이르면 내년 말 초고가 '하이엔드 럭셔리' 포지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어 2023년엔 더마코스메틱 '에스트라'도 진입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에 중국 법인 매출 10%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이커머스 채널 성장 목표치도 30% 이상이다. 반면 '이니스프리' 경우 내년 말까지 중국 내 280여개 매장 절반 가량인 140개 매장을 접는다. 

이제 아모레는 중국 시장만큼은 사활을 걸고 철저히 소비자 수요에 기반, 브랜드 운용에서 선택과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품목수는 줄이고 대표 상품은 키우면서 한국과 함께 중국에서도 오프라인 채널은 구조조정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둬왔다"며 "2~3년 전부터 중국 오프라인 '이니스프리' 매장은 정리해온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가 위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내년엔 5년만에 전사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반등하리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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