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맥도날드 '불매운동' 돌입...소비자들 "'햄버거병' 이후론 안 먹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08-11 14:04:06

폐기 식자재 재사용 매장 직원 '개인 일탈'로 규정, '꼬리자르기'식 행태에 소비자 분노

[사진=아르바이트노동조합]

 폐기해야 할 식자재를 '스티커 갈이'로 재사용한 맥도날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돌입한 시민단체 불매운동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맘카페 등에서는 "햄버거병 이후 불매 중"이라며 불매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맘카페 등에서는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이후론 혼자 불매 중" "햄버거병 사건 이후 안 먹는다. 아픈 아이들 안타깝다" "저도 맥날 정말 좋아하던 1인인데 안 먹는다" "이렇게 더운데 어쩌려고 식자재를, 맥도날드 한두번이 아니다"며 불매 중이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3일 재사용 논란이 불거진 이후 6일 맥도날드는 홈페이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한국맥도날드 2차 유효기한은 원재료 품질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유지, 제공하려는 맥도날드 자체 품질 관리 기준"이라며 "일반 1차 유효기한보다 짧다. 이 부분이 엄격히 준수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400여개 매장 식품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재점검하겠다. 전 직원 대상 식품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매장 식품 안전 위배 행위를 막고 직원 의견 제안을 위해 익명 핫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스티커 갈이'로 폐기해야 할 햄버거 빵 등 식자재 재사용이 일부 매장 일탈 행위라며 해당 매장 아르바이트생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것도 여론에 불을 질렀다.

통용되는 1차 유효기한보다 짧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변명 섞인 사과문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위생 상태 등 지적이 끊이지 않던 맥도날드가 전점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사실상 책임 없는 아르바이트생 경질로 대응한 것은 안이한 사태 인식을 넘어 갑질이자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아르바이트 노조는 "점장 지시에 따라 열심히 일한 알바를 순식간에 범죄자로 만든 것도 모자라 부당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지만 맥도날드는 징계 절차는 적법했고 철회 의사가 없다며 국민 정서에 반한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불매운동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맥도날드 '2차 유효기한'은 2017년 햄버거병 사태 이후 맥도날드가 대대적으로 대국민 안심 행사를 벌이며 자체 도입한 식자재 폐기 기한이다. 당시 맥도날드는 통상적인 유효기한(1차 유효기한)보다 짧아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스티커 갈이' 사태와 맞물려 강미정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는 "폭염 속 가장 기본적인 음식을 상온에 몇 시간만 둬도 금방 상한다. 음식 식자재 관리에서 유효기간 확인은 너무나 기본이 되면서 안전한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인 것"이라며 "맥도날드라는 거대 글로벌 기업이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이후에도 2019년 유통기한 지나 오염된 패티부터 곰팡이 햄버거, 안 익은 햄버거, 벌레가 튀겨진 치즈 스틱 문제 등을 제기하면 소비자 허위사실 유포 식으로 대응해왔다"며 "맥도날드는 이미 퇴출됐어야 하는 기업"이라고 했다.

강 공동대표는 "맥도날드는 아직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음식물 위생 상태는 원칙을 어겨가며 원가절감만하는 맥도날드에 대해 소비자로서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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