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웅제약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임상2b상 주평가지표 미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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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2021-07-27 16:03:02

전체 환자군의 임상적 개선에 걸린 시간, 위약과 통계적 차이 없어

“기침‧호흡기 질환 등에선 증상 개선 시간 유의미한 차이”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이 임상 2b상에서 주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24개 기관에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경증환자 342명 중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복용한 327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평가변수는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며, 이외 주요 평가변수는 ‘안전성’과 '악화된 환자의 비율'이었다. 임상적 증상은 열감,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7가지 증상이었으며, 증상의 정도가 ‘없음’ 또는 ‘약함’으로 개선돼 24시간 동안 유지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 받은 전체 환자에서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7일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경증환자 특성상 증상 관리가 잘 되고, 자연 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시험기간 동안 코로나19의 가장 대표적 증상이면서, 증상 악화의 주요 지표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들 증상이 하나라도 있는 환자 175명(카모스타트군 86명, 위약군 89명)의 증상 개선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5일로 약 40% 빠르게 개선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한 것.

특히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더욱 유의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하나라도 있었던 50세 이상의 환자 98명(카모스타트군 48명, 위약군 50명)의 증상 개선 시간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 9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4일로 2배 이상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향후 코로나의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 분무 제형 개발, 다른 치료제와 병용 등에 대한 연구 등 가능한 옵션을 고려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회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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