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 ADT캡스 IPO 주간사에 NHㆍ모건ㆍCS증권 선정…상장사 재무제표 간소화 추진

이번 주 증권업계의 최대 이슈는 통합보안업체 ADT캡스의 IPO 소식이었다. ADT캡스는 현재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한 상태다. SK텔레콤 자회사의 인적 분할 계획 발표 이후 첫 주간사 선정으로, IPO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이슈로는 한국회계기준원이 최근 복잡한 상장사 재무제표 간소화를 추진한 소식이다. 지나치게 많은 공시로 중요 회계 정보가 가려지면 안 된다는 골자의 문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인적분할 선언 이후 첫 IPO 행보···흥행여부 주목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DT 캡스 상장 대표 주간사에 NH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주간사는 KB증권이 선정됐다.

ADT캡스는 출동 경비 등 물리 보안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던 물리보안업체였지만, 올해 3월 SK인포섹과 합병해 보안 관제, 클라우드 보안 등 정보 보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IB업계에서는 ADT캡스가 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번 주간사 선정은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추진 선언 이후 첫 IPO 행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인적 분할을 통해 회사를 유무선 통신회사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전문 투자회사로 나누겠다고 발표하고, 전문 투자 회사로 변화를 위해 IPO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원스토어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고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웨이브·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자회사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중요한 정보 제무재표에 담으라 명시···“형식적 문구 최소화 요구”

한국회계기준원은 최근 기업회계기준서 제 1001호에 대한 개정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초안에는 재무제표에 공시해야 할 회계 정책 정보를 ‘유의적인(significant)’ 정보로 규정한 기존안과 달리, ‘중요한(material)’ 정보를 재무제표에 담으라고 명시했다. 여기서의 중요한 정보는 “재무제표에 포함된 다른 정보와 함께 고려될 때 재무제표 주요 이용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로 정의했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중요하지 않은 회계정책 정보를 공시하는 경우에 그러한 정보가 중요한 회계정책 정보를 불분명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문안이 추가됐다. 형식적인 문구는 최소화하고 필수적인 재무 정보만 공시하도록 명시한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회계기준 위반을 우려해 기준서가 요구하는 ‘표준문안(Boilerplate)’ 등을 무조건적으로 옮겨 쓰는 관행이 강했다. 이 때문에 형식적인 문구가 많아지고, 재무제표 작성자들이 관습적으로 ‘복사·붙여놓기’하는 구절이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한국회계기준원은 다음달 30일까지 업계·학계 등을 대상으로 공개 초안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10일 본 개정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며, 올해 4분기 중 금융위원회 보고를 거친 후 공표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오는 2023년 1월 1일 이후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