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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방정식]①신사업 육성·IPO, 콘텐츠 주도 플랫폼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12 10:59:39

3대 주주 텐센트, ‘연결·투자’ 키워드 닮은 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성장하는 방식은 신사업 육성에 이은 기업공개(IPO)다. 플랫폼 형태 사업이 주력인 가운데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은 콘텐츠다. 이후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35% 오른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0% 상승한 456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는 무형자산 손상차손(2018억원)이 반영되면서 1671억원에 그쳤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실질적인 자금유출은 없지만 사업구조상 무형자산 비중이 높아 재무제표상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무형자산 가치를 높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는 카카오의 성장방정식과도 관련이 깊다.

카카오가 성장하는 방식은 육성한 신사업을 기업공개(IPO)하고 시장에서 그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이어 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병),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가 IPO를 준비중이다.

카카오 주가가 지난 2020년 초부터 올해까지 3배 넘게 상승한 배경에도 자회사 가치가 꼽힌다. 시장평가 기준 현재 상장을 준비중인 자회사들의 합산 가치는 카카오 시가총액(약 42조원) 대비 60% 수준에 달한다.

사실 이러한 그림은 낯설지 않다. 카카오 3대 주주인 텐센트는 지난 2011년 1월 ‘텐센트산업윈윈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했다. 텐센트 주가가 본격 상승을 시작한 시기다. ‘개방형 인터넷 생태계 구축’이라는 구호 아래 경영 지배력보다는 소수 지분투자 혹은 전략적 협업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이른다. 이 과정에서 텐센트는 메신저 기반 연결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투자한 기업들이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텐센트 주가는 더욱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텐센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최전선에는 각종 플랫폼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콘텐츠다.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음악, 게임, 영화 등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예를 들면 쇼핑몰에서는 상품이 콘텐츠 역할을 한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중심으로 쇼핑, 게임, 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그 안에 콘텐츠가 없다면 현재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카카오 지난해 4분기 매출비중을 보면 플랫폼은 53%, 콘텐츠는 47%를 차지한다. 성장률 또한 플랫폼은 전년대비 48% 성장해 콘텐츠(43%) 대비 앞섰다. 콘텐츠 성장률이 플랫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배경에는 음악 부문이 꼽힌다. 같은 기간 음악 부문 매출은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임(33%), 유료콘텐츠(233%), IP비즈니스(25%) 대비 상당히 저조한 모습이다. 카카오 입장에서 캐시카우인 음원 부문의 성장 둔화는 여타 콘텐츠 부문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 시킨 것도 콘텐츠 강화에 있다. 합병을 통해 양사가 따로 상장을 추진하는 수고를 덜고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아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지분교환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콘텐츠를 통한 플랫폼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 ‘연결’ 중심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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