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LG폰 가격도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1-31 16:49:17

LG벨벳·V50폰, 지원금 최대로 받으면 실 구매가 '0'원

"스마트폰 사업 매각 염두한 LG전자의 재고 떨이" 분석도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윙' [사진=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의 실 구매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정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랜드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벨벳폰의 실 구매가격은 ‘0’원이다. 출고가가 약 90만원인 벨벳폰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78만3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고 추가지원금 11만7450원까지 더할 경우, 총 할인액은 벨벳폰의 출고가보다 많은 90만450원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실구매 가격도 대폭 하락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탓이다.

출고가가 109만8900원에 달하는 ‘LG 윙’은 현재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약 5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 ‘LG V50 씽큐(ThinQ)’의 실구매가 역시 0원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V50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제품 출고가는 89만9800원에서 75만200원으로 낮췄다.

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할인액이 출고가보다 커진다.

V50은 LG전자가 최초로 내놓은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 2개를 이어 붙인 ‘듀얼스크린’으로 화제를 모았다.

V50 다음으로 출시한 제품 ‘LG V50S 씽큐(ThinQ)’의 실 구매가도 15만원대로 떨어졌다.

SK텔레콤이 출고가를 15만원 이상 낮춘데다, 8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최대 6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판매 부진에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까지 겹쳐 LG폰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 정리를 검토하는 LG전자가 ‘재고 떨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는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축소나 매각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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