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이노베이션, 작년 석유사업에 울고 배터리에 웃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1-29 13:24:03

석유 사업 부진에 작년 영업손실 2조5688억원

배터리 사업 성장세...사상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이차전지 사업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매출 비중이 큰 석유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2020년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30.7%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적자로 돌아서 2조1609억원 손실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보다 34.1% 감소한 7조6776억원을 기록했고, 24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은 실적 비중이 큰 석유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은 2조22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개발 사업도 영업손실 48억원을, 화학 사업 역시 1212억원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1조6102억원으로 6903억원을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배터리 사업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4792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해외 공장 초기 비용의 영향으로 지난해 426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실적이 이처럼 급성장한 데에는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의 역할이 컸다. 이들 공장에서의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20GWh 규모의 중국 옌청·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 말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이에 더해 9.8GWh 규모의 헝가리 2공장이 2022년 1분기에, 헝가리 3공장도 2024년 1분기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SK배터리 헝가리 법인(SK Battery Hungary Kft)에 1조267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 역시 1공장(9.8GWh 규모)이 2022년 1분기, 2공장(11.7GWh 규모)이 2023년 1분기부터 각각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는 기존 2025년 목표치인 100GWh보다 25GWh 높인 수치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계속해서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5억3000만㎡ 규모의 충북 청주와 증평 공장과 3억4000만㎡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면 올해 말에는 생산능력이 13억7000만㎡, 2023년에는 18억7000만㎡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배당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와 신성장 사업 관련 투자 확대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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