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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 출신 교황 탄생…레오 14세, 통합과 변화의 상징으로
[이코노믹데일리]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인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제267대 교황으로 즉위하게 될 새 교황의 이름은 '레오 14세'로 결정됐다. 이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된 지 이틀 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의 결정이다. '레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며,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 빈민가에서 사목한 경험 주목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소외된 지역에서 사목한 그의 경험이 교황 선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AP통신은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 때문에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가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 주도, 중도 성향으로 균형 기대 레오 14세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아,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 확정 후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페루에서의 오랜 경험을 언급하며 스페인어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으나,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는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 당시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하고 등장해, 전통으로의 회귀를 어느 정도 암시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레오 14세', 노동권과 사회 정의 강조한 레오 13세 계승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가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레오 13세는 회칙 '레룸 노바룸'(새로운 사태)을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보장, 노동조합 설립 권리 인정, 사유재산권 인정과 함께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사회주의 이념에 강하게 반대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의 선택은 레오 13세의 회칙 '레룸 노바룸'으로 시작된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라며 "또한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분명한 언급"이라고 덧붙였다. 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이내에 거행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들과 첫 공식 대면 자리를 갖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출신 교황의 탄생을 환영하며 SNS를 통해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2025-05-09 0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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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ZTNA·SD-WAN 탑재 차세대 보안 솔루션 'XTG'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안랩이 최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네트워크 통합 보안 솔루션 ‘AhnLab XTG(안랩 XTG)’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안랩이 축적해 온 고성능 방화벽 기술력에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ZTNA),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 통신망(SD-WAN) 등 최신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통합하여 기업 환경에 맞는 유연하고 강력한 통합 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안랩 XTG는 복잡해지는 업무 환경과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ZTNA 기능을 통해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기반하여 사용자와 기기의 신원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소한의 권한만을 부여함으로써 안전한 네트워크 접근 환경을 구현한다. ZTNA는 사용자의 신원과 기기, 접속 위치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접근을 통제하는 보안 모델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경로를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해 원격지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성과 보안을 제공하는 SD-WAN 기능을 탑재, 실시간 회선 품질 측정을 통해 최적의 네트워크 경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경량 VPN(가상사설망, WireGuard 기반)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네트워크 구성 변경이나 추가 솔루션 도입을 최소화하면서 제로 트러스트 및 국가 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 ‘안랩 트러스가드’의 검증된 보안 역량을 계승한 안랩 XTG는 트래픽 처리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고성능 차세대 방화벽 기능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 제어, 침입 방지 시스템(IPS),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대응, 암호화된 트래픽 검사, 가상 시스템 분리 등 기존 트러스가드가 제공하던 다양한 고급 보안 기능 역시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트래픽이 집중되는 본사, 지사,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보안 성능 유지가 가능하며 트래픽 과부하 상황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보안 기능을 유지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안랩 XTG는 안랩의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과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단말) 간의 통합 보안을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안랩 EPP’, ‘안랩 ESA’, ‘안랩 V3’ 등 안랩의 통합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과 연계하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설정된 조건에 따라 접속을 허용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접속 단말의 보안 수준에 따라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세분화하고 인증 절차를 강화할 수 있으며 단일 위협에 대해 여러 보안 계층이 동시에 대응하도록 설정하여 조직 전체의 보안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안랩 XTG는 안랩이 2005년 ‘안랩 트러스가드 3100’ 출시로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년간 축적해온 네트워크 보안 노하우가 반영된 제품”이라며 “‘안랩 XTG’가 고객의 네트워크 보안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고 고도화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4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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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1조원 미국 투자…전기차부터 AI까지 미래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생산 거점 확장과 미래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을 비롯한 미국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환기에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21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앨라배마·조지아 등 기존 공장 현대화를 통해 미국 현지 연간 생산 능력을 12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나아가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립도 추진한다. 이는 저탄소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해 관세 및 공급망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부품·물류 부문에서도 총 61억 달러를 투입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전기차 핵심 부품 조달 체계를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산업 부문에서도 63억 달러를 투자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미국 자율주행기술 회사 웨이모와의 협력,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분야 공동 프로젝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능형 로봇 개발, 슈퍼널의 도심항공교통(AAM) 기체 상용화 계획 등이 포함된다. 에너지 인프라 측면에서는 원자력,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에 대한 투자도 병행된다. 국내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총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전동화 전용 공장 설립, 자율주행·AI 등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전기차(EV) 인프라 확충 등에 자금을 집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국내외 투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인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5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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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로들 한자리에… "경제 최우선 정책 시급"
[이코노믹데일리] 노무현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전·현직 경제정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경제 원로들은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 최우선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전직 경제관료를 초청해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 경제 원로에게 묻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무역 전쟁,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정치적 불확실성을 한국 경제에 닥친 네 가지 주요 위기로 꼽으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이 모여서 길을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원로들은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한국 경제는 전대미문의 내우외환으로 총체적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 계엄 사태로 정치 경제 사령탑이 붕괴하고 나라의 리더십이 공백인 상태"라며 "경제는 절대 정치와 떨어져서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단체도 정치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도 "정치적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첫째도, 둘째도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과 투자자,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응 전략도 내놨다. 경제 원로들은 트럼프 2기의 보호 무역 기조에 대비해 한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전 총리는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 체제는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 분명한 악재지만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만들어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중 관계가 정립될 때까지 면밀하게 관찰하며 협상에 유리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고 이 기회에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전자 등 분야에서 기업 차원의 동맹 관계에 가까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제 원로들은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의를 중심으로 민·관·정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정부가 컨트롤하기에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져 민간 주도의 신성장 전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업의 기술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문제 등 저성장 구조 해결을 위한 논의를 위해 상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강한 경쟁력은 기술, 인재, 창의적 콘텐츠, 그리고 배후의 제조업에서 창출되며 민·관·정의 협력으로 완성된다"며 "민간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정부는 컨트롤타워 역할에, 정치권은 산업 정책 지원과 민생 안정을 위한 법·제도 기반 확충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문제를 언급하며 "반도체는 국가 대항전"이라며 "국회가 정신 차리고 산업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경제 단체는 현장의 문제를 국회에 호소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경제 원로들이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경제 상황 진단, 저성장 추세 반등을 위한 정책 방향과 트럼프 2기 출범 등 무역 질서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2025-02-12 16: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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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12 Days of OpenAI' 12일간의 혁신...AI의 새 시대 열다
[이코노믹데일리] 오픈AI가 연말 시즌을 맞아 '12 Days of OpenAI'라는 특별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 기술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이번 이벤트는 12일 동안 매일 새로운 발표와 기술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라이브스트림 형식으로 진행된다.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업계 전문가들과 일반 사용자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히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픈AI가 추구하는 AI 기술의 방향성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12일, 12개의 라이브스트림, 크고 작은 새로운 것들”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발표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기술적 깊이와 폭을 모두 아우르며 AI의 실질적 응용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주요 발표는 AI의 성능과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첫날은 새로운 AI 모델과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출시로 화제를 모았으며 둘째 날은 AI를 특정 도메인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강화 미세 조정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적 진보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OpenAI가 AI 기술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 Day 1 새로운 표준, 챗GPT Pro와 'o1' 모델의 등장 행사의 시작을 알린 첫날 오픈AI는 AI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AI 모델 'o1'의 정식 출시와 고급 구독 서비스 '챗GPT Pro'가 있었다. o1 모델은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닌 AI 기술의 획기적인 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AI가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이 모델은 수학 경시대회(AIME 2024)에서 83.3%, 코딩 대회(CodeForces)에서 89.0%라는 놀라운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버전인 GPT-4o를 크게 능가하는 수치로 AI가 더 깊이 있고 정밀한 추론 능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모델은 응답 속도를 50% 향상시키고 오류율을 34% 낮추며 더욱 실용적이고 신뢰성 높은 AI를 구현했다. 특히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는 더 깊은 분석과 사고 과정을 거치며 일상적이고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응답하도록 설계됐다. 월 200달러(약 26만원)의 고가 요금제로 제공되는 챗GPT Pro는 전문가 수준의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 요금제는 모든 모델의 무제한 사용과 고급 음성 모드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며 전문가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기존 '챗GPT Plus' 요금제가 적합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챗GPT Pro는 연구자, 개발자, 그리고 고급 비즈니스 사용자를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 서비스를 통해 AI의 전문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 Day 2 강화 미세 조정의 가능성 둘째 날에는 마크 첸(Mark Chen) 연구 부문 수석 부사장이 나서 AI 모델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강화 미세 조정 기술(Reinforcement Fine-Tuning)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기술적 깊이를 더하며 AI의 전문성과 실용성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AI가 단순히 데이터 기반의 정형화된 응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특정 도메인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술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화 미세 조정은 AI 모델을 특정 작업에 맞게 세부적으로 조정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전문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마치 특정 스포츠나 게임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알파고가 바둑이라는 특정 도메인에서 최고수가 되었듯 OpenAI 모델도 강화 미세 조정을 통해 의료, 법률,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마크 첸은 발표에서 “강화 미세 조정은 사용자가 단순한 데이터 입력을 넘어 모델의 학습 방향을 정의하고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 기술의 실용적 가치를 강조했다. 오픈AI가 발표한 강화 미세 조정의 학습 과정은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4단계 프로세스는 사용자가 AI를 특정 작업에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시한다. 첫 번째 단계는 학습 데이터셋 준비다. 사용자는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JsonL 파일 형식으로 구성해야 한다. JsonL은 데이터 구조화와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형식으로 AI 모델 훈련에 적합하다. 두 번째는 검증 데이터셋 준비다. 학습 데이터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데이터를 별도로 구성해 모델의 학습 성과를 검증한다. 오픈AI는 데이터 중복을 방지함으로써 단순한 데이터 암기가 아니라 추론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 번째는 평가 시스템 설정이다. 모델이 생성한 출력물과 정답 데이터를 비교하여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는 0에서 1 사이로 책정된다. 오픈AI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평가 시스템을 제공하며 향후 사용자 정의 평가 시스템도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는 학습 실행이다. 사용자는 AI 모델을 선택한 후 하이퍼파라미터를 설정하고 학습을 시작한다. 기본값으로도 실행이 가능하며 학습 완료까지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가 소요된다. 이러한 접근법은 AI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화 미세 조정 기술은 특정 산업에서 전문가 수준의 AI를 구현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예를 들어 유전자 데이터 분석, 희귀 병리학 연구 혹은 특정 산업의 생산 공정 최적화 등에서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는 일부 신청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025년 초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다가올 발표와 오픈AI의 비전 그리고 비디오 AI와 SantaGPT의 등장 '12 Days of OpenAI'는 단 두 개의 발표만으로도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발표에서는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디오 생성 AI 'SORA'가 이번 행사에서 발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챗GPT의 음성 모드 버튼이 눈송이 아이콘으로 바뀐 사례가 발견되면서 산타 목소리를 구현한 'SantaGPT' 출시 소문이 돌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이번 이벤트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메시지를 전한 만큼 이러한 소문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크다. 오픈AI의 '12 Days of OpenAI'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산업과 연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멀티모달 기능, 강화 미세 조정, 그리고 전문가용 AI 솔루션 등 오픈AI의 비전은 AI를 더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도구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과 협력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24-12-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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