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진건설부동산부
sjhan0531@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
-
-
-
-
-
부동산 한파에도 강남·목동은 봄날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간 가운데 도봉구, 중랑구 등 서울 끝자락은 하락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일부 목동과 잠실 등 재건축 선호단지 등에서는 계속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9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0.02%→-0.03%)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3월 넷째 주 이후 41주 연속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00%→0.00%)은 3주 연속으로 보합세가 유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용산구(0.04%)는 산천·이촌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2%)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중랑구(-0.04%)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04%)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동작구(-0.03%)는 사당·상도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송파구(0.04%)는 잠실·송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서구(0.01%)는 염창·등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한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돼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 보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아파트는 지난 7일 55평형이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지난 4일 36평형 아파트가 34억7500만원에 거래돼 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도권 중 인천(-0.07% → -0.06%)의 경우 계양구(-0.11%)는 미분양 증가 영향있는 효성·계산동 위주로, 남동구(-0.09%)는 만수·간석동 위주로, 연수구(-0.08%)는 동춘·연수동 위주로, 중구(-0.06%)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운서·운남동 위주로, 서구(-0.05%)는 당하·마전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01% → -0.04%)에서는 안양 동안구(0.07%)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과천시(0.05%)는 부림·별양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26%)는 태전동 및 초월읍 위주로, 평택시(-0.20%)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동삭·비전동 위주로, 광명시(-0.17%)는 광명·철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0.05%→-0.05%)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6%→-0.06%), 세종(-0.08%→-0.06%), 8개도(-0.03%→-0.04%)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을 기록, 지난주(0.00%) 대비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00%→-0.01%) 역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다만 지난 2023년 5월 넷째주 이후 82주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3주간의 보합 장세를 거쳐 지난주 하락으로 전환했던 서울(-0.01%→0.00%)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만에 하락세에서 다시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긴 했으나,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가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방(0.00%→-0.01%)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1%), 세종(-0.04%→0.00%), 8개도(0.00%→-0.01%) 등으로 나타났다.
2025-01-17 09:32:58
-
-
-
-
-
올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 '역대 최소'... 2027년부터 공급 불안 현실화
올해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민간 아파트는 16만가구 미만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소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이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공사비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맞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R114가 집계한 ‘2025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내 25개 주요 시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포함)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6130가구가 공급된다. 조사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물량 1만1000가구를 추가해도 15만7000여가구에 그친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소 물량이다. 앞서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7년으로 17만2670가구 분양이 이뤄졌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 실제 분양 물량(22만2173가구)에 비해 약 29% 줄었다. 또 2016년 이후 연평균 물량(26만8601가구)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전체의 33%에 달하는 4만8227가구는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59%(8만5840가구)가 집중돼 있다. 2021년 40%, 2022년 43%, 2023년 56%, 지난해 57%에 이어 올해도 비중이 커졌다. 경기에서 5만550가구, 서울에 2만1719가구, 인천에는 1만3571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6만2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이 1만8007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1만3496가구, 경남이 6611가구로 뒤를 이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분양계획 물량은 10만7612가구로, 지난해(15만5892가구)의 69% 수준이다. 자체 사업(도급포함)은 53%(7만7157가구),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은 47%(6만8973가구)로 조사됐다. 올해 건설사들의 공급이 위축된 이유는 고금리 기조, 부동산 PF 부실 사태, 원자잿값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올해부터 나타난 공급 감소가 2~3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급 감소는 2027~2028년 임대차 시장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분양 물량은 곧 2∼3년 이후 입주 물량인데 분양 감소로 입주 물량이 줄면서 주택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먼저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질 것이고 이어 매매 시장도 자극을 받아 가격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5-01-16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