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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 계획 철회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 계획을 철회했다. 22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광고주와 규제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서드파티 쿠키를 없애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서드파티 쿠키는 사용자의 브라우저에 저장되어 온라인 행동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여러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은 대신 이용자가 서드파티 쿠키의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소니 차베즈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블로그 게시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중단하는 대신 크롬에서 이용자가 웹 브라우징 전반에 적용되는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언제든지 해당 선택을 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규제 기관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업계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이번 결정은 광고업계의 반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고업계는 구글이 2020년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 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 결과 구글은 세 차례에 걸쳐 지원 종료일을 연기했으나, 결국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서드파티 쿠키는 광고업체가 방문 웹사이트, 구매이력 등 이용자의 온라인 행동을 추적할 수 있어 맞춤형 광고에 유용하다. 이 때문에 광고업계는 구글의 서드파티 쿠키 지원 종료 조치가 마케팅 위축과 광고 가격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또한, 구글의 시장 지배력도 광고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미국에서 웹 브라우징의 66%는 크롬을 통해 이루어지며,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터, 광고 회사, 광고 대행사 등은 크롬 브라우저의 서드파티 쿠키를 광고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은 "쿠키 지원 종료 시 온라인 광고 사업에 관여된 광고주 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후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문가 거북이 미디어 전략 연구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구글의 서드파티 쿠키 지원 유지 결정은 광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드파티 쿠키는 광고주들이 타겟팅 광고를 통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적합한 광고를 제공할 수 있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쿠키 지원 종료가 이루어졌다면, 많은 광고주들이 새로운 타겟팅 방법을 찾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그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와 광고주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3 15: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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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페이코, 노랑통닭에 클라우드 기반 멤버십·오더 솔루션 도입
NHN페이코가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에 클라우드 기반 멤버십·오더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노랑통닭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자사 멤버십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페이코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 솔루션 '멤버십 클라우드'와 '오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멤버십 클라우드는 안정적인 서버 인프라를 통해 회원 및 리워드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 고객 등급, 혜택,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 등을 통합 관리해, 본사가 주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오더 클라우드는 고객이 스마트오더 기능을 통해 주문, 결제, 픽업 과정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은 앱을 통해 주문 현황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가맹점주는 효율적인 주문 관리와 정산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고객의 주문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노랑통닭은 급변하는 외식산업 시장 속에서 고객 중심의 편의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페이코 멤버십 및 오더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없는 멤버십 서비스 활성화를 도모하고, 가맹점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상생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노랑통닭 모바일 앱은 배달과 픽업(방문 포장) 주문, 주문 내역 확인, 포인트 및 쿠폰 관리, 매장 찾기,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노랑통닭은 모바일 앱 오픈을 기념해 첫 주문 할인, 멤버십 전용 쿠폰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앱 오픈을 통해 노랑통닭은 고도화된 회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 700여 개의 노랑통닭 가맹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매장 운영 효율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페이코의 회원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관리도 한층 안전해진다. 중앙 서버에서 회원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정보 유출이나 랜섬웨어 감염 위협으로부터 안전성을 강화한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국내 우수 브랜드사가 페이코와 협력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별 니즈를 반영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제휴 고객사의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코는 아티제, 빽다방, 샐러디, 엽기떡볶이 등 주요 식음료 브랜드사와 협력하여 클라우드 기반 멤버십·오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안정적인 멤버십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24-07-23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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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빌리티 솔루션 사이버 보안 국제 인증 획득
KT는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ISO/SAE 21434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KT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제품 안전 인증 기관인 UL솔루션스로부터 소프트웨어 보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ISO/SAE 21434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양산 후까지의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와 요구 사항을 정의하는 국제표준이다. KT는 AI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운영하며, 이번 인증을 통해 내부 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해킹과 같은 사이버 위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22년 7월부터 신차 출시 시 사이버 보안 인증을 의무화했고, 올해 7월부터는 모든 자동차에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올해 2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을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신차에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인증을 통해 내부 보안 역량을 증명했으며, 네트워크 및 플랫폼을 위한 IT 보안정책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보안성 및 자동차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국제 수준으로 높였다. KT는 ISO/SAE 21434 외에도 품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9001),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서(ISMS, ISMS-P), 정보보안 경영시스템(ISO 27001) 등의 최고 수준의 IT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KT는 AICT를 기반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차량 품질 문제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맞아 KT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한 사이버 보안을 적용하고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3 0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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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로밍패스 나눠쓰기' 프로모션 실시... 해외여행 고객 편의 높인다
LG유플러스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을 위한 '로밍패스 나눠쓰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고객 한 명이 가입한 로밍 패스의 데이터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로밍패스'는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출시한 상품으로, 최대 30일간 해외 83개국에서 자유롭게 데이터와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3GB, 8GB, 13GB, 25GB 중 원하는 데이터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가입 시 1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은 기본 데이터의 두 배를 받을 수 있어 최대 50GB까지 이용 가능하다. '로밍패스 나눠쓰기' 프로모션을 통해 대표 가입자는 자신의 로밍패스 데이터를 1GB에서 25GB 단위로 최대 49명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GB 로밍패스에 가입한 고객은 49명의 일행과 각각 1GB씩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받는 전화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로밍패스 가입 시 고객센터 앱을 통해 데이터 공유를 설정하면 된다. 모바일 결합 구성원은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으며, 결합되지 않은 LG유플러스 고객도 전화번호 추가 후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들이 로밍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행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로밍을 통해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와 안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들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해외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해외에서도 주식거래나 온라인뱅킹 등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의 로밍 챗봇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로밍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8월 말까지 '로밍패스 나눠쓰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식사권,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4-07-23 09: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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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의존도 높아지는 세상, '먹통' 사태로 드러난 위험과 대안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애로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항공, 금융, 방송, 병원 등 주요 인프라가 일제히 먹통이 되면서 현대 사회의 클라우드 의존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전 세계를 뒤흔든 MS 클라우드 장애 이번 장애의 주요 원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사용하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밝혀졌다. 이 오류로 인해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전 세계의 기기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많은 PC에서 '블루스크린' 오류 화면이 나타났다. 장애의 영향은 광범위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국제 항공편이 지연됐고 호주, 독일, 스페인, 인도, 홍콩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 체크인 시스템이 마비돼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항공사들도 예약·발권 시스템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권과 언론계도 혼란에 빠졌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기술적 문제로 생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런던증권거래소는 전날 마감 가격이 그대로 표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독일의 병원들은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을 취소해야 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에서도 여파가 있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시리즈 등 일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상호연결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과 '빅3' 의존도 이번 사태는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787억 달러(약 929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67%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WS(60.2%), MS 애저(24%), 네이버클라우드(20.5%) 순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처럼 소수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한 업체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로 입증됐다. ◆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란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특정 클라우드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위험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비율은 44.7%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서비스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무조건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생산성과 비용 측면에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의 핵심 업무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서비스 간 전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 이번 사태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이란 소프트웨어가 개발, 배포, 설치되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이번에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악의적인 해커가 이 과정을 노릴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으로 인한 비용은 지난해 460억 달러에서 2031년 138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이 오픈소스에 종속돼 있는데, 이 중 74%가 고위험군이란 분석이다. ◆ 클라우드 시대의 미래 전망 클라우드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기업은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고 유지·관리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둘째,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셋째, 접근성이 좋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과 안정성이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있고, 서비스 제공업체의 장애가 곧바로 기업 활동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연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클라우드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엣지 컴퓨팅, 서버리스 컴퓨팅, 멀티 클라우드 환경 등이 더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5G 기술이 보급되면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데이터가 생기는 곳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거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가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이다.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에 너무 의존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따라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 도입,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 자체 백업 시스템 구축 등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의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07-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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