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다혜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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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국인 고객 환영"…특화 점포·서비스 확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한 전용 서비스와 특화 영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명으로 2023년(250만명)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도 776만명에서 813만명으로 약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과 협력해 △중요 서류(예금거래 신청서 등) 외국어 번역본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외국어 지원 확대 △외국인 특화 점포 안내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외국인 대상 특화 점포 확대와 전용 상품·서비스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사 앱 'KB스타뱅킹' 내 다국어 페이지에서 지원 언어를 기존 10개에서 11개(네팔어 추가)로 확대하고, KB국민인증서 로그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고객이 원하는 언어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 앱 사용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였다. 신한은행은 외국어 고객상담센터의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 상담을 주말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 1월에는 '김해 외국인중심 영업점'을 열고, 토요일 디지털라운지 화상상담과 일요일 영업점 대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간편결제 연동을 강화했다. 간편결제 플랫폼 기업 '큐뱅'과 협업해 전 세계 28개국 104개 페이(Pay)사의 QR코드를 '하나원큐 QR코드'로 통합하고, 이를 '하나원큐' 및 '하나EZ' 앱에 적용해 외국인 고객도 별도 등록 없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관광객 전용 플랫폼 'WOKA'와 연계해 환율 우대, 원화 출금, 선불카드 충전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내로 외국인 대상 뱅킹 앱인 '우리WON글로벌'에 '잡코리아', '인크루트'와 함께 외국인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대상 행정지원 기업 '하이어다이버시티'와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및 근로자의 금융 생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상품 안내는 물론, 복잡한 금융 행정 대행까지 함께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전용 콜센터를 통해 언어 장벽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사용법, 환전 절차,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 금융교육도 병행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는 은행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쉽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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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김기홍 JB금융 회장, 3연임 성공 비결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전략과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을 6년간 이끌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첫 취임 이후 “강소금융그룹”을 비전으로 내세워 전략적 사업 재편을 주도해 왔다. 실제 JB금융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15억원에서 2024년 6775억원으로 약 2.8배 확대됐다. 특히 취임 첫해인 2019년에는 341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6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으로 다변화해 그룹 전체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 기준 전북은행(2212억원)과 광주은행(2927억원)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8.2%, 21.6% 증가했으며, JB우리캐피탈(2239억원), JB자산운용(55억원), JB인베스트먼트(39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도 높아졌다. 또한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018년 9.0%에서 지난해 12.21%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당배당금도 180원에서 995원으로 확대됐다. JB금융 주가는 6년간 약 180% 상승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을 계기로 그룹의 ‘시즌2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전략은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다. JB금융은 앞서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와 외국인 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 확대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 함께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공급액 278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협업한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 금융서비스 확대다. 전북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을 출시했고,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외국인 전담 센터를 개설했다. JB우리캐피탈은 외국인 중고차 담보대출을 전담하는 영업센터를 신설했다. 해외 계열사 성과도 주목된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지난해 3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 JB캐피탈 미얀마는 22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JB금융은 올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외국인 대상 대출 비즈니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냈던 JB캐피탈 미얀마가 4년 만에 완전히 턴어라운드했다”며 “신규 대출 사업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구조와 모바일 최적화 환경을 갖추는 등 투자자, 주주,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JB금융의 비전과 가치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고 전했다.
2025-04-15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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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ㆍ보상 모두 챙기자"…카카오뱅크, 혜택 서비스 3종 추가
카카오뱅크는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앱테크 서비스인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를 선보이고, 오는 21일에는 '응모하고 혜택받기'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혜택 탭'을 신설해 운영해 온 카카오뱅크는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누리는 고객들의 즐거움과 혜택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는 지난해 출시한 '카드 짝맞추기'의 후속작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색깔 맞추기는 단계별로 제시된 색을 빠르게 맞추는 것이며, 빨리 맞추기는 화면에 노출된 이모지를 빠르게 누르며 기록을 경신하는 방식이다. 타 앱테크 서비스는 포인트로 보상을 지급하지만, 카카오뱅크는 고객 계좌에 보상을 입금해 편의성이 높다.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응모하고 혜택받기는 카카오뱅크 제휴사의 혜택에 응모하고 당첨되면 선물을 받는 서비스다. 고객은 페스티벌, 뮤지컬, 숙박권 등 문화생활 혜택을 받고, 제휴사는 홍보를 할 수 있어 '윈윈(win-win)'인 구조다. 이번 출시와 함께 공개된 응모 서비스는 △뮤지컬 '원스' △해외 숙박권 '보라카이 샹그릴라 리조트' △페스티벌 '2025 대구힙합페스티벌' △전시 '뉴욕의 거장들: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 '취향가옥:Art in Life, Art in Art' △LG전자 '에어컨 가전구독 10만 포인트' 등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앱 이용의 즐거움도 느끼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4 18: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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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불필요한 인사정보 없앤다…'성과 중심' 인사 강화
우리은행은 성과 중심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능력과 연관성이 적은 인사 정보를 삭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인사카드는 직원의 인사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업무경력, 자격증, 시상 내역 등 업무능력 파악을 위한 정보 외에도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관행적 정보를 전격 삭제함으로써, 실력으로 승부하는 성과 중심 인사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직원들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별로 연수 및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시상 및 포상 등 인사상 특별우대를 부여함으로써, 자기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임원 및 부서장 등 조직 내 리더의 실제 커리어 성장 사례를 알기 쉽게 소개해 직원들로부터 큰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은 곧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직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과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우대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4 09: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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