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장의 사임이 확정될 경우 KT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구현모 현 대표에 이어 최종 후보자가 두번이나 중도 낙마하는 초유를 사태를 맞게된다.
KT 관계자는 “윤 사장 후보 사퇴의사 관련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고, 확인 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윤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의사는 여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권의 KT에 대한 압박은 윤석열 대통령이 1월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가시회되기 시작했다.
KT 새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무책임하고 비겁하다"며 비판했다.
KT 새노조는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가 주주총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한 것이 알려졌다"며 "‘본인이 버티면 회사가 망가질 것 같다’며 회사를 위한 사퇴라고 알려졌다"며 "사퇴의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회사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윤 사장이 후보를 수락한 게 무책임했던 동시에 이제 와서 사퇴한다는 것은 비겁하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추진할 때부터 이같은 혼란이 예견됐다"며 연말부터 4개월 가까이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이어졌음에도 주주총회에 올릴 사장 후보를 마련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인사, 사업 추진 등의 회사 주요 업무가 모두 멈췄다는 것이다.
윤 후보가 사의를 공식으로 발표하더라도 31일 정기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의 사퇴가 확정되면 대표이사 선임 건은 이번 주총 의안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