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최대 실적' CJ올리브영·신세계, 성과급 두고 '설왕설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2-07 09:58:11

성과급 차등 지급과 금액 등 불만…내부서 갈등 일어

신세계 본점 외부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이코노믹데일리] CJ올리브영과 신세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일부 직군에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상품기획(MD) 부문 직원들에게 연봉의 80~16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군과 개인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고, MD 직군에 속한 120여명의 직원이 연봉의 80~160%, 일반 직군은 연봉의 20~40%를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 성과급을 최초 지급했다. 당시 특별성과급이 연봉의 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급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CJ올리브영이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점이 꼽힌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2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3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최대 실적을 거둔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증가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MD와 기타 직군 간 성과급 형평성 논란으로 인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기타 직군은 MD 직군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과급은 개인, 인사팀 외에는 대외비인 사항”이라며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손영식 신세계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별 격려금 지급 계획을 알렸다. 특별 격려금은 기존에 지급했던 하반기 성과급과 별개로 전 직급에 400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손 사장은 “신세계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달성, 사상 최대 이익, 강남점 2년 연속 글로벌 매출 1위 예상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며 “계획보다 초과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특별 격려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신세계의 직원 수는 약 2600명에 이르는 만큼 이를 환산하면 총 1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통상 상·하반기 총 두 번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임직원들은 보상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설 연휴 직전 성과급을 받은 롯데·현대백화점은 조용한 분위기다. 두 기업은 1년에 한 번씩, 1월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성과급은 급여에 연동되며 직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3418억원, 영업이익은 3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123.9%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6928억원, 영업이익 2842억원으로 각각 10.2%, 4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은 보통 개인에 따라 다르게 지급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지만, 동일하게 지급된 경우에도 개인별로 금액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이 다르기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성과급이 노사 갈등뿐 아니라 노노 갈등의 원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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