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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선별 수주·차입 축소 통했다…중견사 실적 회복 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2-13 08:59:02

동부·금호·쌍용, 흑자 전환과 재무 개선 동시 달성

원가율 관리·선별 수주가 실적 회복 견인

공공 발주 확대, 중견사에 새로운 변수로

중견 건설사 실적 개선 흐름 사진노트북LM
중견 건설사 실적 개선 흐름 [사진=노트북LM]

[이코노믹데일리] 중견 건설사들이 지난해 수익성과 재무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며 뚜렷한 실적 반등 흐름을 보였다.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공정 관리와 원가 통제, 선별 수주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6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1조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공정 관리 강화와 원가율 관리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수익성 기준을 높인 수주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모습이다. 원가율은 80% 후반대까지 낮췄다.

재무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197%로 전년 말보다 67%포인트 낮아졌으며 신규 수주액은 4조3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비롯해 도시정비, 산업설비, 플랜트 분야에서 고른 성과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건설도 실적 회복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고 영업이익 459억원, 당기순이익 6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외형 확대보다는 원가율 관리와 선별 수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차입금 축소 역시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금호건설의 차입금은 전년 2701억원에서 1571억원으로 줄었으며 이자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순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기준 매출 2조684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은 제한적이었지만 건설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 2조3080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과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단기 실적 부담을 감수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낮추고 추가 손실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지난 2022년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해외 수주 확대와 재무 구조 개선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이에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은 약 6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졌고 국내에서는 반도체 리모델링과 호텔 등 비주택 분야 수주도 확대됐다.

이들 중견 건설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회복의 배경은 비교적 명확하다. 수주 단계에서 수익성을 우선 고려하고 공정과 원가 관리에 집중한 기업일수록 실적 반등 속도가 빨랐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반응이다. 차입금 축소와 이자 비용 절감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직결됐고 손실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기업은 단기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향후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이유에서다.

공공공사 확대는 중견 건설사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국토교통부 예산은 62조8000억원으로 확정됐고 이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민간 분양 의존도를 낮춰온 중견사 입장에서는 공공 발주 물량이 수주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공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중견 건설사들의 결산은 업황 반등 자체보다 내부 관리 전략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의 크기보다 구조 변화가 향후 실적 지속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전략이 올해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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