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식탁과 술자리가 바뀌자 기업의 성적표도 달라졌다. 지난해 주요 식품과 주류 기업들의 매출은 대체로 제자리를 지켰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외형은 유지됐지만 이익 체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13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줄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27조3426억원으로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2336억원으로 15% 감소했다. 해외 식품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오뚜기는 매출 3조6745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3억원으로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8% 수준으로 낮아졌다. 빙그레는 매출 1조4896억원으로 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32.7% 줄었다. 순이익도 44.9% 감소했다. 외형 확대가 곧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주류업계는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후퇴했다. 하이트진로는 매출 2조4986억원으로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17.3% 줄었다. 순이익은 40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 3조9711억원으로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9.6% 줄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 인건비 증가가 공통된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이익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소비 지형의 변화를 더 주목한다. 회식과 단체 음주 문화가 줄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기존의 대량 판매 중심 수익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도주와 대체 음료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판매 방식의 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비용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매출 규모를 유지하는 전략만으로는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 패턴 변화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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