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이제 화면 속을 벗어나 현실 세계로 나오고 있다. 문장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던 AI가 로봇·공장·차량·설비의 ‘두뇌’가 돼 직접 움직이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른바 ‘피지컬 AI’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SNS인사이더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전체 피지컬 AI 시장이 연평균 32.53% 성장하고 2033년에는 497억3000만 달러(약 7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로봇 기술이 아니다.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일하는 AI’를 말한다. 자동화 공장에 투입되는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드론, 물류 설비, 스마트 건설장비까지 범위도 넓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가 피지컬 AI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라는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돌파할 수 있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또한 기존 AI가 주로 검색과 텍스트 작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강점이 있었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제약을 돕는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센서 기술 △로봇 하드웨어 △AI 모델 △제어 소프트웨어 △통신 인프라의 결합이다. 가령 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는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공정 이상을 판단해 스스로 동작을 조정한다. 이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 문제다. 한국은행과 KDI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장기적으로 0%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동력 감소와 투자 효율 저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다.
피지컬 AI는 사람이 부족해도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숙련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조 현장에선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이후 생산성이 30~50% 개선되고 불량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스킬드AI 등 국내외 로봇 회사에 투자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열리는 CES에서 자사 로봇 브랜드를 ‘클로이드’로 확장하고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직접 빨래를 개고 접시를 옮기는 등의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가정에서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부도 2030년을 목표로 피지컬 AI 육성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조 데이터·반도체·AI 모델·통신을 결합한 ‘패키지형 산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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