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연료전지 제조업체 한국퓨얼셀이 경영난 끝에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한국퓨얼셀은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회사 해산을 결정하고 현재 재산 분배 등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퓨얼셀은 최근 2년간 약 5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을 의결했으며 이달 18일부로 파견직을 포함한 직원 7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고용 안정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직원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퓨얼셀 지분 100%를 보유한 실질적 지배회사인 만큼 고용 승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모회사 전직을 요구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실질적 지배회사임에도 책임을 전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 측은 해산 결정 이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스코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의 전직을 권유해 일부 인력이 이미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도 연료전지 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점이 이번 청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재생·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한국퓨얼셀의 사업 지속 가능성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퓨얼셀 관계자는 "전직을 거부하고 남은 직원들은 처우나 근무 지역이 달라져 전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직원들의 전직을 위해 많이 노력했고 해고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퇴직금도 준비했으며 외부 전문가를 통한 전직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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