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공사비·기간·재초환' 삼중 부담에…노후 단지 리모델링, 재건축 대안으로 급부상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5.12.03 수요일
맑음 서울 -6˚C
구름 부산 -0˚C
맑음 대구 -3˚C
흐림 인천 -7˚C
맑음 광주 -1˚C
맑음 대전 -3˚C
맑음 울산 -0˚C
맑음 강릉 -3˚C
흐림 제주 8˚C
건설

'공사비·기간·재초환' 삼중 부담에…노후 단지 리모델링, 재건축 대안으로 급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5-12-03 09:51:09

분담금 부담 덜고 신축급 가치 확보…입주민 선택 늘어

대형사, 기술·품질 경쟁으로 상품성 고도화

더 뉴 하우스를 통해 바뀌게 될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더 뉴 하우스를 통해 바뀌게 될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이코노믹데일리] ‘재건축 부담은 크고 신축 수요는 여전한’ 시장에서 리모델링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 기간 단축과 자재비 절감이 가능한 데다 사실상 ‘신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조합들로부터 각광 받는 모습이다. 수요에 발맞춰 대형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된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최근 현대건설과 협약을 체결하고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총 926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지난 2008년 준공돼 올해 18년차에 들어섰다.
 
지방에서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시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래미안 범어 단지는 삼성물산이 내놓은 ‘래미안 넥스트 리모델링’을 제안받아 추진위를 꾸렸다. 이 단지 역시 2008년 준공됐으며 신축 아파트와의 시세 차가 크게 벌어지자 정비사업 대신 현실적으로 가능한 리모델링을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리모델링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이유를 한 가지로 설명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기부채납 등 각종 부담이 붙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제도적 규제가 훨씬 가볍다는 점이다. 또 기존 골조를 유지해 공사 기간이 짧다는 특징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분당 ‘티에르원’ 등 완판 사례가 속속 나오며 상품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리모델링을 주택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삼고 강화하는 분위기다. 아직 구조적 성능은 양호하지만 노후 설비·주차난·커뮤니티 부족 등 생활 불편이 누적된 2000년대 준공 단지가 주요 제안 대상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골조를 유지하면서 외관·평면·커뮤니티를 전면 재구성하는 ‘넥스트 리모델링’을 내세웠다.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시스템 등 하이엔드 요소를 적용해 신축과 같은 주거 환경 구현했다.
 
현대건설은 공사 범위를 공용부와 일부 세대로 좁혀 사업 기간을 2년 이하로 단축하는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조합 설립 대신 입주자대표회의 추진이 가능해 절차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최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노후 단지의 취약점을 동시에 보완했다.
 
GS건설은 2023년 자회사 하임랩(HEIMLAB)을 론칭하면서 리모델링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현재는 단열·누수·공기질 문제까지 통합 개선하는 생활밀착형 리모델링 솔루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각종 기부채납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조합과 조합원들의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다”며 “정비사업을 하기 어려운 노후 단지의 대안이 될 수 있기에 대형 건설사도 관련 시장을 키워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