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컴그룹의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며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위성 개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한국형 팔란티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17일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세종 4호'를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해 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제작, 조립, 테스트, 운용까지 전 과정을 한컴인스페이스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 4호'에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운영체제(NEOS RTOS)와 비행 소프트웨어(FSW) 등 핵심 두뇌가 탑재됐다. 여기에 국산화한 하드웨어까지 장착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국산 기술의 생존성과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첫 실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6U급 초소형 위성인 '세종 4호'는 고도 600km 저궤도에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을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위성 영상은 드론, 지상 센서 등 다른 종류의 데이터와 융합되어 고부가가치 정보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데이터 융합과 분석은 한컴인스페이스의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통해 이뤄진다. '인스테이션'은 AI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농업, 산림 모니터링은 물론 재난 탐지, 국방 감시 등 다양한 분야의 정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는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유사한 모델로 한컴인스페이스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2년 '세종 1호'와 2025년 '세종 2호'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역량을 쌓아왔으며 이번 '세종 4호' 발사를 통해 본격적인 군집위성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세종 4호' 발사는 우리의 위성 개발 기술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우주 공간에서 실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