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다수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영역 투자와 배치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징둥(京東)은 향후 3년간 AI 영역에 계속 투자해 1조 위안(약 197조원) 규모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3천800억 위안(74조8천600억원)의 AI 인프라 건설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며 계속해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두 기업의 AI 투자 확대가 기업 내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경기 활성화를 이끌고, 스마트 컴퓨팅 센터 배치가 전력 설비 수요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융밍(吳泳銘)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 알리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회장 겸 CEO는 지난 24일 '2025 윈치(雲栖) 대회(압사라 콘퍼런스)'에서 AI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어 자체 세대교체 및 진화가 가능한 초인공지능(ASI)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AI 연산 패러다임은 더 조밀한 컴퓨팅 파워, 고효율의 네트워크, 더 큰 집적 규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향후 3년 동안 투입할 투자액은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넘어설 규모다. 우 CEO는 "장기 계획에 따라 ASI 시대를 대비해 오는 2032년까지 알리클라우드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모 규모를 지난 2022년 대비 11배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는 알리클라우드의 컴퓨팅 파워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테크기업들도 앞다퉈 AI 및 인프라 분야 지출을 늘리고 있다. 얼마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터뷰를 통해 엔비디아가 미국 오픈AI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공동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에 AI 데이터 센터 5개를 신설하고 향후 3년간 총 4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산업 응용과 생태계 구축 또한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쉬란(許冉) 징둥그룹 전략집행위원회(SEC) 부주석, 징둥그룹 CEO는 최근 열린 '2025 징둥 글로벌 과학기술 탐색자 대회(JDD 2025)'에서 향후 3년 동안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면서 "파운데이션 모델과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기업을 대상으로 징둥의 각종 제품 시나리오, 공급사슬 데이터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다양한 기업의 모델 훈련 및 응용 테스트를 지원하며 전체 산업의 빠른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글로벌 AI 분야의 투자 총액은 이미 4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앞으로 5년, 글로벌 AI의 투자 규모는 4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더 강력한 모델을 만들어내 A 응용의 침투를 가속화할 것입니다." 우 CEO의 말이다.
이는 관련 산업사슬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다(光大)증권은 AI 수요의 빠른 증가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소재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특히 포토레지스트(PR), 습식화학품(웨트 케미칼), 반도체용 특수가스 등 세부 업종 모두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