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시가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을 발판 삼아 자동차 산업 고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신기술로 새로운 우위 발굴
최근 톈진에서 열린 '2025 국민 신에너지 및 스마트커넥티드카(ICV) 공급사슬 전시회'에 마련된 룽청(榮程)신에너지 전시부스의 수소 에너지 중형 트럭 모형에 관심이 쏠렸다. 전시 관계자는 "100㎞ 주행 시 수소 소모량이 8㎏에 불과하고,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860대의 수소 에너지 중형 트럭을 배치해 징진지 등 지역으로 운송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톈진(시칭∙西青) 국가급 차량인터넷(IoV) 선도구의 개방형 테스트 도로 위에서는 무인 물류 배송, 스마트 버스 등 미래지향적인 차량이 신기술의 지원에 힘입어 질서 정연하게 주행하고 있다.
톈진(시칭) 국가급 IoV 선도구는 중국 북방의 중요한 IoV 발전 시범지로 응용 선도, 표준 선행, 연구개발(R&D) 혁신, 인큐베이팅 육성의 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톈진시의 ICV 개방형 테스트 도로는 총 3천여㎞로 각종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와 시범 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1만3천 명(연인원) 이상을 운송했고 물류 배송 누적 거리는 25만㎞를 넘어섰다.

◇완전한 산업사슬 구축에 주력
최근 제2회 징진지 완성차 기업 '톈진 방문' 행사 및 특별 상담·매칭회가 국가컨벤션센터(톈진)에서 열렸다. 행사 현장에서는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샤오미자동차 등 5개 완성차 기업이 구매 수요를 발표했고 20여 건의 협력 의향이 체결됐다.
톈진은 산업사슬 업∙다운스트림의 우위를 계속 발휘하며 여러 차례의 매칭회를 개최해 유수 기업의 정착을 유치하고 산업 발전을 효과적으로 견인해 왔다. 올 1~8월 톈진시 자동차 제조업의 생산액은 1천600억 위안(약 31조3천600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한 공업 부가가치는 10.4% 늘어나 톈진시 공업 부가가치 성장률을 1.1%포인트 끌어올렸다.
톈진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이치다중(一汽大衆∙FAW-폭스바겐)과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치다중의 신에너지차 두 개 모델이 내년부터 톈진에서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이는 톈진 공장을 '내연기관차와 신에너지차를 함께 생산하는' 전 제품 구조 생산 기지로 구축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로 꼽힌다.
톈진 경제기술개발구에는 4대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200여 개 협력업체를 보유한 비교적 완전한 산업사슬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진지 지역 협력으로 산업 발전 도모
톈진시 우칭(武清)구에 위치한 징칭(京清)자동차산업단지의 두 시간 이내 교통권 안에는 벤츠, 도요타, 샤오미 등 중국 국내외 유명 완성차 기업들이 모여있다. 단지는 이러한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징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거듭났다.
선하이쥔(瀋海軍) 징칭자동차산업단지 회장은 헤드램프∙좌석∙차체∙변속기는 톈진에서, 배터리∙루프랙은 허베이(河北)에서, 에어 필터는 베이징에서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선 회장은 "징진지 스마트커넥티드 신에너지차 부품 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베이징·허베이의 중점 산업사슬 융합을 강화해 신에너지차 산업의 새로운 고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는 이제 '세 지역이 함께 자동차 한 대를 만든다'에서 '세 지역이 함께 자동차 한 대를 스마트하게 만든다'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징진지 지역 자동차 산업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징진지 지역의 자동차 생산량은 285만 대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차는 67만6천 대로 154% 급증했다. 징진지 세 지역 자동차 산업의 생산액은 이미 8천400억 위안(164조6천4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