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최근 상하이 황푸(黃浦)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25 인클루전(Inclusion)·와이탄(外灘) 대회'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상용화가 집중 조명됐다.

13일까지 열리는 '2025 인클루전·와이탄 대회'는 1만㎡ 규모의 과학기술 전시 구역과 5천㎡ 규모의 테크 마켓이 마련됐다. 200개에 육박하는 참가 기업은 30여 종의 새로운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로봇 직업기능 퍼포먼스 대회'에서는 임바디드 로봇 업체 4곳이 산업 및 구조 현장을 재현한 고난도 과제에서 경쟁을 벌였다. 대회는 ▷산업 순찰 ▷위험 작업 ▷위험지 통과 ▷응급 구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센서로 생명 신호를 탐지해 장애물을 치운 후 아기 모형을 구조한 로봇개부터 직접 화약을 설치해 광산 폭파 임무를 수행한 로봇에 이르기까지...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재현됐다.
대회 심사위원들은 과거 로봇 대회에선 단일 기술을 놓고 경쟁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응용 단계에 들어선 만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및 현장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장장(張江)로봇밸리, 차오허징(漕河涇)신흥기술개발구, 허페이(合肥)중국과학기술대학 실리콘밸리, 청두(成都)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등 4곳이 공동 구축한 '로봇 타운'도 소개됐다. 해당 '로봇 타운' 안에선 테스트용 의료 샘플을 운송하는 드론, 농업용 드론, 의료·양로 로봇 등이 선보이면서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는 미래의 모습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도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 전시 관계자가 로봇 의수의 도움을 받아 피아노를 능수능란하게 연주한다. AI가 센서로 신경 전기신호를 수집해 로봇 의수에 디테일한 동작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왕싱싱(王興興) 위수(宇樹)테크(Unitree Robotics) 창립자는 "진정한 AI 응용이 이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