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지난 2일 밤 97분간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3일 오전 1시 7분까지 앱과 웹사이트에서 ‘긴급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거래가 마비됐다. 문제는 점검 시작 후 15분이 지난 밤 11시 45분에야 관련 공지가 올라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빗썸은 3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긴급 점검으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발생한 피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 신청은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 달간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접수받는다. 빗썸은 접수 후 15영업일 내 심사를 완료하고 최종 확정된 보상금은 통지일로부터 20영업일 내에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정신적 피해나 이용자 과실, 천재지변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24시간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형 거래소의 서비스 중단은 투자자의 손실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빗썸의 보상 절차와 재발 방지 대책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