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의 '세계적인 공항군' 건설 청사진이 점차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국제공항에서 제5활주로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중국에서 두 번째이자 대만구에서 처음으로 5활주로 공항이 탄생했다. 지난 3일에는 선전(深圳) 바오안(寶安)국제공항 제3활주로 비행검사가 원만히 완료돼 연내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 시스템이 정식 가동되면서 활주로 13개를 갖춘 웨강아오 대만구는 곧 14·15번째 활주로를 추가하게 됐다.
현재 대만구에는 광저우, 선전, 홍콩 등 3개의 허브 공항과 주하이(珠海), 마카오 2개의 주요 간선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후이저우(惠州), 포산(佛山) 등 2개의 지선 공항을 보유해 항로 네트워크가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에 연결돼 있다.
지난해 웨강아오 대만구 7개 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량이 2억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다. 이는 대만구 도시권의 활력과 대외 개방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보여주며 공항 확장 사업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공항군의 발전은 대만구 내 도로·철도·항구 등 교통 기반시설 간 연계 강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광선강(廣深港∙광저우~선전~홍콩)고속철도와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등 대형 인프라가 연이어 완공되면서 홍콩국제공항은 대만구 내에서 촘촘하고 다차원적인 육·해·공 연계 운송망을 구축했다.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은 선중(深中)통로 개통을 계기로 중산(中山)과 장먼(江門)에 두 개의 항공 거점을 마련하고 선전~중산, 선전~장먼 두 개의 급행노선을 개통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 구축 노력에 힘입어 대만구 공항군은 규모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30년까지 대만구 항공 여객과 화물 수요량이 각각 3억8천700만 명, 2천만t(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만구 공항군은 '홍콩 국제공항 환승 + 광저우 아시아·태평양 허브 + 선전 신흥 시장 직항'의 다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주요 글로벌 경제체와 신흥 시장을 아우르는 강력한 글로벌 연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