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스타일이 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은 더 이상 단순 관광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을 깊이 체험하는 소비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는 중국 관광업뿐만 아니라 소매·제조·서비스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윈난(雲南)의 모숴(摩梭)족과 함께하는 무형문화유산 직조 체험부터 징더전(景德鎮)시의 도자기 체험에 이르기까지...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패턴이 점차 '관광 명소에서 인증샷 찍기'에서 벗어나 특별 문화 체험으로 변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외국 청소년의 드론, 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AI) 등 중국 첨단기술 체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 공장이나 인터넷 기업 방문 문의도 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공연, 경기, 전시, 음식 등이 외국인들이 중국을 찾는 새로운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들어 다(多)도시 연계 일정, 소규모 단체 여행, 장기 체류 등 수요가 늘어나며 테마·심층·맞춤형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 품목도 트렌디한 의류, 완구, 첨단 전자제품 등이 인기다. 하루 평균 7천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고 있는 선전(深圳) 화창베이(華強北)의 경우 새롭고 특색 있으며 기술력이 높은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더 '느긋하고' 깊이 체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중국의 깊은 문화 저력과 현대 기술 성과가 세계적으로 더 널리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궁옌팡(龔彥方) 중산(中山)대학 신문방송학과 부교수는 해외 SNS와 인플루언서 효과로 중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기술, 유행 장난감 IP, 국산 게임 등이 외국인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제조업이 만든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제품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산 제품'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국 각지의 서비스 혁신도 중국 여행 인기에 일조했다.
선전(深圳)은 140여 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 통번역기를 버스와 택시에 설치했다. 외국인 카드 결제 단말기와 모바일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 및 개선돼 여행객의 편의를 증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자유여행 선호 추세와 젊은 층 성향을 겨냥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야시장이나 재래시장과 같은 생활형 관광은 중국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텍스리펀 매장 등록 완화를 통한 소도시 매장 확대, 하이테크 제품·특산품·민족 공예품 구매 시 즉시 세금 환급 등 방안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