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상장하는 상품은 △메리츠 일본 국채 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일본 국채 1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일본 국채 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일본 국채 10년 ETN으로, KAP 일본 국채 10년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ETN 시장에서 일본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포함해도 일본 장기 국채의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은 아직 없다.
메리츠증권은 일본에서 장기 금리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상품을 내놨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여당의 참의원 선거 패배로 인해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일본 10년물 국채에 인버스로 3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이번 ETN 라인업이 장기 금리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함께 상장하는 정방향 3배 레버리지 종목으로 금리 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략 수립에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봤다.
출시 ETN 4종은 모두 환 오픈형으로 설계돼, 엔화 강세 시 환차익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비교적 뚜렷한 미국,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엔화 강세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이번 상품은 '환 헤지형'보다 유리한 상품이 될 수 있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 전무는 "일본은 과거 오랜 기간 저금리 상황에 있었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 상승 및 재정 지출 확대 우려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메리츠 ETN 라인업으로 금리 상승 리스크를 헤지하거나,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매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 오픈형 구조로, 엔화 가치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