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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외친 머스크, '허가 신청도 안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7-27 12:35:07

"잠자는 동안 돈 번다" 머스크의 약속

투자자들이 더는 믿지 않는 이유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주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 텍사스 오스틴에서 주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래 비전이 더 이상 투자자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 실망스러운 실적과 심화되는 경쟁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장밋빛 청사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3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곧 자율주행차가 돼 차주가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로보택시 사업의 대규모 확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시장은 냉담했다.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비전 대신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 정치적 반감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 당면한 위기에 더 주목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고 머스크 스스로도 보조금 폐지와 관세 문제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2%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회의론은 머스크가 내놓은 비전의 현실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곧 출시할 것처럼 밝혔지만 정작 무인 택시 운영에 필요한 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쟁사 구글의 웨이모가 공공도로에서 1억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기록을 쌓으며 뉴욕 등 10개 이상 도시로 테스트를 확장하는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평가도 박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당장 눈앞의 성장도 원한다"고 지적했고 골드만삭스는 로보택시 사업이 "아직 규모가 작고 데이터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약 10년간 공언해 온 완전자율주행 기술 역시 구글 웨이모나 중국 바이두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차에 있어 테슬라는 구글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언젠가 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의 말보다 당장의 실적과 현실의 벽에 더 집중하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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