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중국 Z세대 농민들이 첨단 농업 기술을 적극 수용하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이청(翼城)현의 농가에서 자란 왕환(王歡·21)은 숙련된 드론 조종사다. 그는 드론 한 대로 1시간 남짓이면 비료 2t(톤)을 살포한다. 과거에는 세 사람이 10시간씩 4~5일은 작업해야 끝나던 일이다.

산시성 윈청(運城)시 완룽(萬榮)현의 딩쩌후이(丁澤輝·22)는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하이테크 농부'의 길을 택했다.
그는 농기계합작사를 통해 무인 파종기를 구입했다.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이 탑재된 무인 파종기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동시에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중국이 농촌 진흥과 농업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첨단 기술에 익숙한 젊은 농부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 기술, 스마트 장비를 적극 도입해 육체 노동 중심의 전통 농업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농작물 경작·파종·수확의 종합 기계화율은 이미 75%를 넘어섰다. 중국위성항법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중국 전국에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을 장착한 농기계는 220만 대 이상이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Z세대 트랙터 기사', '농장을 바꾸는 Z세대' 등 해시태그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또 '드론 농사 일기' 'AI 돼지 사육 브이로그' 등 콘텐츠도 화제다.
이처럼 스마트 농업이 부상함에 따라 농업 종사자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면서 농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