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녹색전력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의 녹색전력 거래량은 2천200억㎾h(킬로와트시)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어난 규모다.
CEC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력의 시장 거래량은 지난 2016년 1조1천억㎾h에서 지난해 6조2천억㎾h로 확대됐다. 이로써 전체 사회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63%로 상승했다. 이에 전력 자원 배치가 시장 주도로 이뤄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신에너지 설비 용량과 발전량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신에너지 발전이 전면적으로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의 시장 거래량이 1조㎾h를 돌파했다. 이는 전체 신에너지 발전량의 55%로, 절반 이상의 신에너지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양쿤(楊昆) CEC 상무부이사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의 녹색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녹색전력 거래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흐름이 기업의 녹색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전력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내 전력망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이 실현돼 성(省)간 송전 능력이 3억㎾(킬로와트)를 넘어섰다.
이달 5일 기준 베이징전력거래센터, 광저우(廣州)전력거래센터, 네이멍구(內蒙古)전력거래회사는 공동으로 후허하오터(呼和浩特)∙바오터우(包頭)∙어얼둬쓰(鄂爾多斯)∙우란차부(烏蘭察布)∙바옌나오얼(巴彦淖爾)∙우하이(烏海)∙아라산(阿拉善) 등 네이멍구 서부 경제구, 간쑤(甘肅) 등 지역에서 광둥(廣東)성으로 보내는 관할 구역 간 녹색전력 거래를 시행해 총 1천637만㎾h의 전력을 거래했다. 이는 세 개 관할 구역 사이에 이뤄진 최초의 녹색전력 거래로, 녹색전력 자원의 지역 간 배치를 효과적으로 촉진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