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전=신화통신) 나날이 가속화되는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 속에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한 신에너지차 충전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기차 소유주인 쑨(孫)은 600㎾(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다른 충전소에선 1시간이 걸리지만 여기선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것이 바로 선전의 속도"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는 3천140만 대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6개월 전 선전시 롄화산(蓮花山)에 문을 연 해당 초급속 충전소는 매일 600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기술 관계자는 "1초당 주행거리 1㎞를 충전할 수 있다"면서 일반 가정용 차량은 10분 충전으로 최대 배터리 용량의 80%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곳 충전소는 중국 최초 태양광 스토리지, 초급속 충전, V2G(Vehicle to grid∙전기차-전력망 연결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그리고 훙멍OS(鴻蒙, HarmonyOS)를 도입한 전력 사물인터넷(IOT) 운영시스템(이하 전력훙멍OS)이 통합된 시범스테이션이다.

특히 V2G는 롄화산 충전소의 핵심으로 꼽힌다.
36개의 V2G 충전건이 탑재된 22개 특수 충전대를 이용하면 전기차는 '움직이는 에너지스토리지'가 된다.
전기차 소유자는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장자썬(張佳森) 중국 남방전력망회사 선전 푸톈(福田)전력공급국 수석고객매니저는 방전 전력 가격은 1㎾h당 4위안(약 760원)이라면서 심야 시간대 충전 비용이 0.4위안(76원)인 것을 감안하면 차주는 1㎾h당 3.6위안(684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에너지차의 충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전력망은 다양한 유형의 차량과 충전대를 연결할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과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전력훙멍OS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