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신화통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회담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란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주이란 뉴질랜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란-미국 간접 회담과 관련해 이란은 협상을 환영하지만, 협상이 강압이나 일방적인 요구에서 비롯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계속 분명히 밝혀왔으며 협력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입증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역의 특정 정권이 강대국의 비호 아래 범죄를 저지르고서 오히려 다른 사람을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묘사해 자신의 요구를 실현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타국의 발전을 방해하려고 시도함과 동시에 자신의 발전을 이용해 타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만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이후 다섯 차례의 간접 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은 일정한 진전을 거뒀지만, 양측은 여전히 몇 가지 핵심 문제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이란이 모든 수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 측은 적절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의 일부임을 강조하며 '우라늄 농축 제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