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 후속 조치인 유심(USIM) 교체 작업이 3일 0시 기준 누적 58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 예약된 총 923만명(교체 완료 589만명 + 잔여 예약 334만명) 중 약 63.8%가 유심 교체를 마친 수치다.
교체를 기다리는 잔여 예약 고객은 334만명으로 사고 초기인 지난 5월 27일 416만명에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일일 교체 건수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27일 30만명에서 시작해 5월 31일 14만명으로 줄었고 6월 1일에는 6만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6월 2일 14만명으로 일시 반등했으나 여전히 초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교체 완료 고객과 예약 고객 비율을 보면 5월 27일에는 예약 고객이 전체의 약 46%를 차지했으나 6월 2일 기준으로는 36%까지 낮아졌다.
SK텔레콤 측은 “일일 교체 수요가 초기 급증 구간을 지나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잔여 고객의 편의를 위해 안내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매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브리핑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심 교체 과정에서 고객들은 몇 가지 사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선불 교통카드 잔액이 있다면 환불 절차를 거쳐야 하며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는 교체 전 백업해야 한다.
금융기관 등에서 발급받아 유심에 저장된 인증서는 교체 후 재발급받아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시 선불 교통카드 잔액 환불 신청과 연락처 복사, 금융기관 인증서 다운로드 등은 대리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통신업계는 최근 유심을 교체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은 유심 교체와 관계없이 재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통신 3사의 'PASS앱'에 등록한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재등록이 필요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PASS앱, 인증서, 신분증 모두 재등록해야 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신분증만 재등록하면 된다. 유심 재설정을 한 경우에는 신분증 등을 재등록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