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얼롄하오터=신화통신) 묘목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29일 네이멍구(內蒙古) 얼롄하오터(二連浩特) 도로 통상구를 차례로 빠져나갔다. 해관(세관) 관계자의 검수를 거친 해당 묘목은 몽골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장톈량(張天樑) 네이멍구 시린궈러(錫林郭勒) 멍둬룬(盟多倫)현 창진(昌錦)농업발전회사 책임자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한 낙엽송·가문비나무·비술나무 등 묘목은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혹한의 날씨도 견딜 수 있어 몽골에 매우 적합한 수종이다.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인위적 요인들로 인해 몽골의 생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됐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몽골은 지난 2021년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시작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지리적 이점과 묘목 재배 기술을 보유한 네이멍구는 몽골의 주요 묘목 공급지로 자리 잡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멍구는 몽골에 282만6천 그루를 수출했다. 수출된 묘목 종류도 십여 종으로 확대돼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수종이 두루 포함됐다. 올해엔 1천만 그루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묘목의 원활한 통관을 보장하기 위해 얼롄하오터 해관은 전담팀을 조직해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개통했다. 휴일 예약 검사, 식물 검역 증서 '클라우드 발급' 등 조치를 통해 묘목이 통상구에 체류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최상의 상태로 수출되도록 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과 몽골 양국은 사막화 방지 관련 협력을 강화해왔다. 2023년 9월 중∙몽 사막화방지혁련센터가 울란바토르에 정식으로 개소된 것이 대표적 예다. 해당 센터는 중국 정부가 몽골의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생태보호 및 회복 시범구 건설, 중국 조림, 사막화 방지 기술 및 모델 전수, 황사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협력 추진 등 사업을 담당했다.
2024년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는 몽골 셀렝게주 인공 조림기지에서 '중국 후허하오터 우정의 숲'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정기 소통∙교류 메커니즘 구축, 생태 복구 기술 교육, 황사 조기 경보 등 협력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얼롄하오터 정부 역시 몽골 자민우드시에서 사막화 방지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교육 내용에는 녹화 식재 기술, 사막화 방지 조치, 토양 처리 방법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