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대선 후보들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 규제 완화, 민간 주도 산업 확대 등을 골자로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기술과 바이오헬스의 융합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100조원을 투자한 K-바이오헬스케어 육성에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공약하며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을 약속했다.
또한 AI 단과대학 설립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과 디지털 치료제 및 정밀의료 기술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미래 기술 주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바이오와 AI의 결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산업 전반의 규제 완화를 통한 제약·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제약 바이오 산업이 규제 산업인 만큼 정부의 과도한 개입보다는 민간 주도의 자율적 발전을 강조하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대한민국 미래기술 3+1 위원회’ 설립을 통해 바이오, AI 데이터, 바이오 파운드리를 연계한 신약 개발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AI,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신약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현재까지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직접적인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AI 기반 산업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특히 ‘엔비디아 국유화’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가 주도의 경제 전략이 시장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령화·희귀질환 대응, 감염병 대비 등 미래 보건 전략의 핵심축이다. 동시에 글로벌 신약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 방향은 업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약 업계는 “이제는 단순히 연구개발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전략과 지원 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