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신화통신) 중국 '서전동송(西電東送·중국 서부 지역의 전력을 동부로 보내는 중국의 핵심 프로젝트)'의 주요 전력원인 윈난(雲南)성이 전략적 배치를 통해 완전한 에너지 산업사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 수급 불균형, 기술력으로 해결
지난해 말 기준, 윈난성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5천400만㎾(킬로와트)를 돌파했지만 피크 부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연간 전력 부족과 시간대별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공존했다.
윈난에너지투자그룹은 취징(曲靖)시 바이수이(白水)진과 추슝(楚雄)이(彝)족자치주 다야오(大姚)현에 각각 400㎿(메가와트) 규모의 공유형 에너지저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5월 완공돼 가동될 예정이다.
'대형 보조배터리'로도 불리는 에너지저장 발전소는 전력 사용량이 낮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하고 피크 시간에 전력을 내보내 연간 5억㎾h(킬로와트시) 이상의 풍력·태양광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닝(安寧) 압축공기저장(CAES) 프로젝트는 지하 암염공동에 압축 공기를 저장해 발전하는 '무(無)배터리' 에너지저장 기술로 지리적 제약이 있는 산간지역에 적용가능한 새로운 신에너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제어 시스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윈난에너지투자그룹은 원격집중제어센터를 통해 설비용량의 실시간 데이터와 태양광 패널의 발전 효율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향후 72시간 날씨 변화를 예측해 시스템에서 발전 계획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현재 예측 정확도는 92%에 달한다.
왕차오(王超) 윈난에너지투자그룹 전략부 책임자는 "풍력·태양광·수력·에너지저장이 통합된 일체화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현재 790만㎾의 전력 설비용량을 구축했으며 그중 풍력·태양광 비중이 46%를 차지한다. 올해 신규 추가될 신에너지 설비용량은 600만㎾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력 발전의 녹색 전환
중국 석탄 화력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약 60%로 전력 피크 시 70% 이상의 전력을 담당하고 있어 여전히 전력 공급 및 조절의 주요 원천이다. 이에 석탄의 녹색 채굴 및 사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윈난 훙허(紅河) 발전소의 700㎿ 초초임계 순환 유동층 발전설비는 기존보다 석탄 소비량을 15% 떨어뜨렸다. 이는 연간 50만t(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27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그밖에 광산 지역에서는 9천500㎡ 넓이에 12만 그루의 묘목을 심어 생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처럼 개발보호·관리·녹화를 병행한 결과 광산 지역 중 가능한 지역은 100% 녹화가 완료됐다.
한편 스마트 기술이 전통 광산에 도입되면서 샤오룽탄(小龍潭)·부자오바(布沼壩) 노천광산은 석탄 자원 종합 회수율이 90%까지 향상되고 석탄 채굴의 100% 기계화가 실현됐다.

자오팅(趙婷) 윈난에너지투자그룹 투자부 부장은 "석탄과 신에너지는 대체 관계가 아닌 공생 관계"라고 강조했다. 취징 발전소는 '석탄+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복합 운영 모델을 통해 니어제로(Near-Zero) 배출을 달성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화
지난해 윈난에너지투자그룹은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훙허 발전소의 '스마트 화력 발전' 시스템은 3천여 개의 측정 포인트를 통해 연소 파라미터를 최적화하여 보일러 효율을 1.5%포인트 끌어올렸다. 융닝(永寧) 풍력 발전소는 드론 순찰을 도입해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40% 절감했다. 이는 연간 3억 위안(약 591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은 결과다.
또한 에너지·탄소 관리플랫폼은 전력, 물류, 제조 등 부문의 탄소 발자국 데이터를 통합해 전체 산업사슬을 아우르는 탄소 저감 모델을 구축했다.
장밍위(張明宇) 윈난에너지투자그룹 과학혁신센터 책임자는 기업이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전국에 '윈난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