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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車부품 관세 꼬리내린 트럼프...韓부품사 나아갈 방향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영 기자
2025-05-02 17:53:38

USMCA 따라 특별 관세 적용 자동차 부품에 세율 0%

현대모비스·HL만도 등 美·멕시코 거점 기업엔 호재

"정책 불안정성...섣불리 판단 못해 상황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적용 분야에 대한 자동차 부품 관세 예외 방침을 적용했다. 이로써 해당 국가들을 경유하던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써는 미국, 멕시코 등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당연히 수혜를 보게 될 것이지만 언제 관세 정책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USMCA에 따른 특별 관세 적용을 자동차 부품은 3일부터 세율이 0%라고 게재했다.

앞서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 중 차량 가격 15%에 해당하는 부품은 2년 동안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1년까지는 15%까지며 그 다음해에는 10%까지 해당 부품에 대해 관세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다만 자동차 자체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산 부품에 대한 최대 145%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조치로 국내 부품사 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현대모비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수주 추진 전략으로 고객 다변화 및 접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북미 빅3(GM·포드·스텔란티스), 중국, 유럽 OE(original equipment) 등 고객 다변화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가 관세 완화 수혜를 받아 미국 내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와 관세 완화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멕시코에 거점 공장을 두고 있는 HL만도 등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의 '로봇 액추에이터, 벌써 시작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멕시코에서 IDB 공장을 가동한 상태다. 또한 지난 2023년 기준 미국 완성차업체 60%가 고객사로 이미 북미 업체가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멕시코 관세가 사라지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위아 역시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현지 완성차 업체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재환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관세가 완화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어떻게 정책이 결정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으로써는 호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완화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까지 해소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는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환 교수는 "트럼프는 협상을 위해 관세를 이용하고 있기에 섣불리 생산라인을 옮기기엔 무리가 있다"며 "조금 더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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