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엇갈린 희비...전자 '웃고' 배터리·디스플레이 '울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4-25 17:36:08

LG전자, 생활가전·전장 호조세 '톡톡'

LG엔솔, IRA 빼면 사실상 '영업적자'

LGD, 계절적 비수기 탓 다시 적자로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 계열사가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LG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내놨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는 업황 부진 직격탄을 맞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가 25일 일제히 발표한 실적을 보면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325.7%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생활가전 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1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부문은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매출 증가세(11.5%)를 나타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침체) 탓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으로, AMPC 금액(1889억원)을 뺄 경우 31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올해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리튬, 전구체 등 원재료 가격 혁신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 극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전개한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축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는 모두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해 지역별 수요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설립한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주 고객사인 애플이 2·3분기에 각각  아이패드·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개최되는 글로벌 스포츠 대회도 호재다. 오는 6월부터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2024'와 7월 '2024 파리 올림픽'이 있어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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