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9년 만에 적자…연체율 1년 새 3.1%p↑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3-22 15:36:35

이자비용 증가·PF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저축은행 순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기면서 9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연체율도 1년 만에 3%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 사의 순손실 합계는 5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권이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에 5089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처음이다.

이런 적자 전환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5조3508억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1조3000억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권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보다 3.14%포인트 올랐다. 이는 1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 말(4.74%) 대비 0.27%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대출은 2.90%에서 8.02%로 5.12%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7.72%로 3.64%포인트 늘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연체율 상승 폭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5.8%포인트 상승한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지만 연체율은 2011년 말(20.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13.15%)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의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로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 대비 3%포인트 높았다.

유동성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각각 192.07%, 113.89%로 법정기준(100%)을 웃돌았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여신은 10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조원(9.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신도 107조1000억원으로 13조1000억원(10.9%) 감소했다.

이는 2022년 말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는 수신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이자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을 강화한 결과 여·수신 규모가 모두 준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2조407억원으로 전년(3조1276억원) 대비 1조869억원(34.8%) 줄었다.

연체율은 2.97%로 전년(1.52%) 대비 1.45%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1.5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510조4000억원으로 12조1000억원(2.4%) 증가했고, 총수신은 619조2000억원으로 30조7000억원(5.2%) 늘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증권
대한통운
신한은행
LX
KB국민은행
하나금융그룹
e편한세상
신한금융
한국유나이티드
여신금융협회
롯데캐슬
우리은행
DB손해보험
SK하이닉스
신한금융지주
DB
종근당
미래에셋
NH투자증
KB금융그룹
한화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