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트랙스·트블 흥행한 한국지엠, 올해는 내수시장 강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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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4-02-04 09:00:00

캐딜락 리릭·쉐보레 이쿼녹스 EV 출시 예정

7월 新 서비스센터 개소…"고객 경험에 집중"

한국지엠사진장은주 기자
(왼쪽부터) 윤명옥 한국지엠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핵터 비자레알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엠의 통합 브랜드 전시장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장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한국지엠이 전동화 전환과 고객 서비스 전략을 내세워 까다로운 내수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이루고 있는 국내 완성차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핵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은 2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엠의 통합 브랜드 전시장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수 시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브랜드 슬로건인 '모든 일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확대에 전념하도록 하겠다"며 신차 출시 계획과 서비스 센터 개소 일정 등을 공유했다. 

실판 아민 제너럴모터스(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영상을 통해 "한국지엠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출 수 있는 독보적인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고객에게 최고의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GM 본사의 미래 성장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올해 새로 출시한다. 전기차인 리릭과 이쿼녹스 EV에는 GM 고유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다. 리릭은 지난 2022년 5월 북미 지역에서 사전계약 개시 10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쿼녹스 EV도 지난해부터 국내 출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레알 사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전동화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사업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지엠은 오는 7월 서울 영등포구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서비스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지하 4층에서 지상 8층 연면적 2만3556㎡의 규모로 최신 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제품 경험,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와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발렛 서비스, 프라이빗 차량 인도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상반기에 온스타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해 고객 경험을 확대한다. 온스타는 GM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차 모니터링을 비롯해 원격 시동과 공조 장치 활성화 등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 적용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이후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에는 모두 적용된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정비 서비스의 경험을 제공하는 산하 글로벌 애프터 마켓 부품 및 서비스 브랜드 에이씨델코(ACDelco)를 통한 서비스 향상도 강조했다. 부품 판매 서비스 제공 범위를 기존 13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국산 브랜드까지 추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46만8059대(완성차 기준)를 기록하며 2022년 대비 76.6% 증가세를 달성했다.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으로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 자동차 수출 모델 전체 1위,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두 모델의 합산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을 강화하면서도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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